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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제] 미국의 신규 주택 가격 35년만에 가장 큰 폭 하락


미국 새 주택의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2만3천 달러 하락한 21만 7천 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1년 전의 24만 달러에 비해 10퍼센트나 낮아진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새 주택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하기는 35년만의 처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간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 수는 약 1백만 채나 더 늘어난 것으로 통계에 나와 있습니다. 건축 업자인 시드 던 모어 씨는 과도한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5-6만달러씩 내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밖에도 미국 경제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건설 관련 지출도 약 10퍼센트 감소했습니다. 또한 주택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나 건설관련 직종, 그리고 주택 융자 업계 등에서는 수 천개의 일자리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제학자인 마크 잔디 씨는 이미 대형 주택 건축업체들은 근로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잔디 씨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같은 업종에서 다시 일자리를 찾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택 시장 침체의 여파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미 주택 건축업 협회의 경제학자인 마이클 칼라이너 씨는 신규 주택 구입자들은 새로운 가구와 가전 제품을 구입하는데 평균 6천 달러를 지출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주택 판매 감소는 그같은 관련 제품의 판매 감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와코비아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존 실바 씨는 주택 시장 침체는 지난 3/4분기 미국 경제 성장이 4년 만에 가장 저조했던 핵심적인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실바 씨는 지난 2-3년간 주택 시장의 호황이 경제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면서, 이제 그같은 시대가 끝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6개월에서 9개월 간 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상업용 건축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공장이나 사무실 건물, 그리고 다른 상업용 건설에 대한 투자가 지난 한 해 동안 14퍼센트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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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합은 중국과의 무역에 보다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중국이 국내 시장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만일 중국이 국제 무역 규정들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럽에서 보호 무역의 역효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미국을 제치고 중국 최대의 수출 시장으로 떠 오른 유럽연합은 지난 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130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양측은 또한 값싼 중국산 신발과 의류에 관해서도 분쟁을 빚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의 피터 만델슨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중국은 세계무역기구 WTO 회원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만델슨 위원은 유럽 연합은 중국으로 하여금 WTO의 의무를 준수하고 계속 시장을 개방하며, 서비스와 투자를 자유화하도록 추진할 의도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세안 10개 회원국들과 자유무역지대 설치에 한 걸음 더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제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까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등 6개국과 먼저 자유 무역을 실현하고, 캄보디아, 라오스 , 미얀바, 베트남과는 2015년까지 이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 스트릿 저널 신문은 2일,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은 결국 돈 문제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은 미국, 중국 당국자들과 7시간 마라톤 협상을 펼치는 동안 6자 회담이 재개될 경우 대북 금융제재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요구만을 되풀이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세계 금융체제 접근이 차단된 후 얼마나 큰 압박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의 금융난은 직접적인 금융제재의 영향 보다는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던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제재를 가한 이후, 이를 우려한 세계의 다른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이 6자 회담이 재개되면 실무 기구를 구성해 금융 제재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과연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도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결정하는데 대북한 금융제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해 까지 미 국무부에서 북한 자문관을 지낸 데이빗 애셔 씨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는 것은 핵 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금융 제재의 압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북한에 압박을 가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커다란 방해가 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아직도 두 나라 은행들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노력이 전반적으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 현직 미 당국자들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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