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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부쉬 대통령, 이라크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심 호소 - 뉴욕타임스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보도를 살펴 보는 `유에스 헤드라인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윤국한 기자가 함께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어제 있었던 부쉬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3단 크기의 사진과 함께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부쉬 대통령이 회견에서 이라크에서의 실책을 시인하면서도 미국인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회견에서 ‘미국은 이라크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담한 조치를 취하도록 이라크 지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미국의 인내심이 무제한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들이 이라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자신 또한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조처를 모색하면서 전술을 끊임없이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부쉬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중간선거를 불과 열흘 남짓 남긴 시점에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인 이라크 문제를 정면에서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저지주 대법원이 동성애자들에게 이성 간 결혼과 똑같은 법적 권리를 부여하도록 판결했다는 소식도 1면에서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대법원은 어제 판결에서 동성애자들도 수업료 혜택 등 주정부가 제공하는 재정적,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의 결합을 결혼으로 명명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부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주의회가 입법을 통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3년 매사츄세츠주가 동성결혼을 처음으로 합법화했습니다. 버몬트주는 이보다 3년 앞선 2000년에 동성애자들의 결합을 합법화했지만 이를 결혼이란 이름 대신 `시빌 유니온’으로 지칭하고 있는데, 뉴저지주도 버몬트주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입니다. 이 신문도 부쉬 대통령의 어제 기자회견을 1면 머리로 보도하면서 흥미로운 기사를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개전 이래 최근까지도 공화당의 강점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서 다음 달 실시되는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공화당 선거전략가들은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라크 전쟁을 테러전쟁의 일환으로 강조하면서 `꿋꿋히 지지하지 않으면 굴복하는 것’이란 논리로 의구심을 잠재웠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모두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 통제불능 상태에 있는 이라크 전쟁이 공화당의 의회 장악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공화당 후보들은 선거유세에서 이라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기발견이 어려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에야 진단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사망률이 높았던 폐암 진단에 희망이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의학잡지인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1년에 한 차례 정기적인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폐암환자 수백만명이 사망에 이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폐암 진단을 위한 컴퓨터 단층촬영에 대해서는 그동안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간과 비용 낭비일 뿐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16만2천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 병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5년 생존률이 15%에 불과합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은 지난 1989년 엘살바도르에서 발생한 예수회 소속 성직자 6명 암살에 간여했던 당시 정부군 출신 한 명이 로스앤젤레스로 불법 이민해 거주하다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해 43살인 곤잘로 구에바나 세리토스씨는 지난해 엘살바도르에서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 모텔에서 경비원으로 일해왔습니다. 세리토스씨는 미국에서 훈련받은 엘살바도르군 장교 출신으로 엘살바도르 역사상 가장 추악한 살인사건의 하나인 예수회 성직자 6명 암살과 관련해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세리토스씨는 이후 1993년에 사면됐고 이후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불법으로 미국에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LA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 출신자는 25만명에 달한다면서 세리토스씨는 이 때문에 바깥출입을 좀처럼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LA의 엘살바도르인들은 상당수가 내전기간 중 인권침해를 피해 이주해왔습니다. 당국은 세리토스씨를 불법체류와 인권침해 혐의로 체포해 구금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타임스 신문은 1면 주요기사로 한국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핵실험이 대북한 포용정책 지지자들의 사임을 촉발하고 있다면서 윤광웅 국방장관이 사의를 밝힌 사실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제면 단신으로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 ( FTA) 협상에 반대하는 시위대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농부들은 FTA가 체결될 경우 농업에 대한 보호막이 약해지면서 미국산 상품이 자신들의 생계를 위태롭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뉴욕타임스는 콘도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워싱턴의 보수성향 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에서 연설한 내용을 전하면서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한 결의안 이행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여론면에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헨리 로웬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로웬씨는 기고문에서 미국은 스탈린 시대 옛 소련과도 외교관계를 맺고 모스크바에 대사관을 설치했었다면서, 북한과 국교를 수립해 평양에 미국 공관을 둘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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