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탈북 청소년 3명, 중국 미 영사관진입


탈북자 청소년 3명이 현재 중국 선양의 미국 영사관에 진입해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미국으로 가길 원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가운데 태국 경찰 당국은 지난 24일 방콕 교외에서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탈북자 91명을 연행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엔젤리스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발간되는 일간 신문 LA 타임스는 25일 10대 탈북자 소년 3명이 현재 선양주재 미국 영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3명의 소년가운데 2명은 10대 초반의 고아들이며 나머지 1명은 18세에서 19세 가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탈북 소년들은 최근 미국의 탈북 인권 단체인 LiNK 회원 한 명과 함께 별다른 소란 없이 미국 영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해방’이란 의미의 Link 는 미국내 한인 2세들과 1.5세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된 대북한 인권 운동 단체로 그 동안 미국과 남한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해왔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적어도 50개 이상의 지부가 설치돼 있으며 회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북한 인권을 위해 봉사하는 이른바 젊은이들의 풀뿌리 운동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중국내 탈북자들을 비밀리에 보호하며 제 3국 탈출을 지원하는 등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선양주재 미국 영사관에 머물고 있는 이들 탈북 청소년들에게 출국 비자를 허가할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 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여름 같은 선양 주재 미국 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3명에게 처음으로 미국행 출국비자를 발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탈북자들은 미국 영사관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남한 영사관에 머물던중 탈북자 6명이 미국의 북한 인권법에 의거해 최초로 미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담을 너머 미국 영사관으로 진입했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북한 정부의 핵실험 발표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한 제재 결의안으로 북한 주민의 대량 탈북 가능성이 높아지자 북한 접경지역에 기존에 진행중이던 철조망 설치 작업을 가속화하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단동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외부 관광객들이 비교적 쉽게 북한 병사와 접촉해 담배와 시계 등 선물을 건넬 수 있었던 압록강변의 이부콰 지역도 철조망 설치로 더이상 접촉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북중 국경 경비와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 사이에서는 중국내 많은 탈북자들이 제 3국행을 위해 대량으로 이 지역에 밀입국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태국 이민국의 수왓 툼룽시스쿨 국장은 지난 8월 태국 당국이 방콕 교외에서 탈북자 175명을 연행한뒤 가진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탈북자 10만여명이 태국으로 입국하려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당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태국 당국이 최근 들어 많은 탈북자들을 연행하는 배경에는 그러한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4일 오전 태국 방콕의 한 학교에 경찰이 들이닥쳐 최근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한 탈북자들 86명이 모두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한인교회의 도움을 받아 한국행을 준비해 오던 탈북자들로 여성 60여명과 남성 20명 정도로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도 아파트에서 숨어 지내던 탈북자 10명이 연행돼 모두 96명이 이민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천기원 두리하나선교회 대표입니다.

[녹취:천기원, 두리하나선교회 대표] "아침 9시경에 태국 경찰이 와서 90명에서 4명이 달아나고 86명이 연행돼 10시 15분쯤 이민국에 수용됐습니다. 이번에는 모두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들이예요. 연행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었다면 한국 가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태국에는 어제 연행된 탈북자를 포함해 모두 3백 여명이 이민국 수용소에 머무르고 있어 이들이 한국에 들어오기까지는 2 내지 3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경찰의 탈북자 연행이 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강화된 단속을 피해 태국으로 밀입국하는 탈북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태국 이민국은 최근 탈북자 10만여명이 한국 등 제 3국으로 가기위해 태국 밀입국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태국 경찰청의 프라판 파니콤 소장은 25일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 같은 연행 사실을 확인하고 탈북자들은 북한의 빈곤을 피해 중국등을 거쳐 태국에 밀입국했으며 현재 남한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니콤 소장은 이들 탈북자들이 적어도 26일까지 법원에 넘겨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태국 당국은 그동안 탈북자들의 국내 밀입국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대부분 묵인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불과 50명만을 연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단속이 강화돼 24일 연행된91명을 포함해 적어도4백명 이상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태국은 지난 1951년 체결된 국제 난민 협약의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탈북자들을 공식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국 당국은 중국처럼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지 않고 있으며 태국돈6천바트, 미화 160달러 상당의 벌금 혹은 벌금 액수에 해당하는 30일간의 구류형을 살게한뒤 제 3국으로 추방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