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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북한 궁지로 몰면 역효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5일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하면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북한 핵 문제를 보다 건설적 방식으로 접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핵실험을 단행한 이유 중 하나는 모든 북핵 6자회담 협상 참가국들이 ‘ 적합한 어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궁지로 몰아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전역에 TV로 생중계 된 연례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지난 9일 첫 핵실험을 감행한 이유 중 하나는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적합한 어조 (right tone)’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하면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북한 핵 문제를 보다 건설적 방식으로 접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 참가국들 중 한 나라를 궁지로 몰아넣음으로써 그 나라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 외에 다른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최근 핵실험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은 북핵 6 자 회담 재개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안보 및 평화적인 핵개발 등 국익 문제에 대한 보장을 받게 되면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들을 보냈다고 밝히고 관련국들에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자국의 금융관련 불법행위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문제삼아 6자회담 복귀를 작년 11월 부터 거부해왔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마카오 은행의 북한 계좌 동결 을 포함한 금융 제재들을 해제하지 않는 이상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북한 금융제재 조치는 6자회담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중국은 24일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추가 핵실험을 단행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과 평양에서 가진 면담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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