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약 7백만명에 달하는 이슬람 신자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다음달 11월 7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이슬람 신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해 투표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다른 단체들과 함께 미 전역의 이슬람 신자들의 유권자 등록과 선거참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 내 이슬람 신자들 대부분은 이번 선거에서의 투표가 9/11 테러사태 이후의 상황에서 자신들의 민권을 보호하는 데 특별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미국 내 이슬람 신자들의 이번 정치운동은 `투표가 힘’이란 이름 아래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의 목적은 미국 내 이슬람계의 유권자 등록과 교육, 선거 당일 동원 등 세 가지입니다.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이슬람 종교, 사회, 교육기구인 미국 이슬람신자 협회의 책임자인 마디 브라이씨는 이슬람계는 투표를 통해 스스로의 민권 뿐아니라 모든 미국인들의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브라이씨는 어느 한 집단이라도 민권침해로 인한 희생양이 된다면 이는 모두가 희생양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안보를 명분으로 우리의 자유를 희생하려는 사람들은 두 가지를 다 잃게 될 것이라는 미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지적은 옳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이슬람계 상당수는 인권과 개인의 사생활, 민주적 전통에 대한 가장 중요한 위협의 하나로 이른바 `애국법’을 꼽고 있습니다. 이 법은 법집행과 관련한 당국의 광범위한 감시와 수사를 가능하게 하면서 법원의 영장이 없는 경우에도 이같은 일을 일부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운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인 아이샤 라힘씨는 미국 내 이슬람 신자들에게 투표는 9/11 테러사태 이후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말합니다.
라힘씨는 현재 이슬람 신자들에게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항의의 표시로서 뿐아니라 현재 이슬람 신자들에게 나쁜 쪽으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바꾸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다가오는 선거에서 이슬람 신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조사결과는 이들의 투표참여율이 매우 높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운동의 정치자문을 맡고 있는 후세인 무키트씨가 주도한 미국 내 이슬람계의 투표행태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이슬람 신자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이 투표해도 생활에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2001년 9/11 사태 이후 변했습니다. 이들은 이제 투표를 하지 않으면 민권 뿐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에서 정치적으로 부정적 결과가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키트씨는 9/11 테러사태 이후 인권 침해상황은 이슬람 유권자들에게 엄청난 문제라면서 아울러 이민과 외교정책, 교육, 의료보호 등도 작지 않은 문제들이라고 지적합니다.
무키트씨는 `투표가 힘’ 이란 주제로 벌이는 이번 운동은 젊은 이슬람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 전역의 회교성당에서 컴퓨터를 통한 유권자등록을 실시하고 웹사이트에 출마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운동 관계자들은 현재 투표권이 있는 이슬람계의 약 85%가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운동을 이끌고 있는 미국 이슬람 신자협회는 올 중간선거에서 후보들 간에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이슬람계의 투표참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나 지역구를 주로 겨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단체는 이번 운동을 위해 여성유권자연맹과 그리스도교회연합, 유대샤롬센터, 범종교연대 등과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정치참여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 내 최대 종교 간 연합체인 범종교연대의 선거정책 전문가인 킴 볼드윈씨는 다른 종교단체들이 아래로부터 결속해온 것처럼 이슬람도 이것이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볼드윈씨는 이슬람계 인구가 늘어나면서 올말에는 이슬람 신자가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하기 바란다면서, 그렇게 되면 미국의 종교 및 인종적 얼굴이 변하고 있는 만큼 후보들도 기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집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슬람 투표참여 운동 관계자들은 미네소타에서 출마한 이슬람계 후보를 지원하는 것 외에 미 전역에서 후보자들과의 간담회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이슬람계가 유권자 등록에 그치지 않고 다음달 7일에 실제로 투표에 참가하도록 전화로 독려하기 위한 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이밖에 선거 당일 투표하려는 사람들을 무료로 투표장까지 태워주기 위해 이슬람계 택시 운전자들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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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An organization representing about 7 million American Muslims has launched a campaign to engage Muslim voters in the U.S congressional elections being held on November 7th. The group is using state-of-the-art information technologies - and working with other voter mobilization groups -- to boost voter registration and encourage political participation among disparate Muslim communities across the United States. As Mohamed Elshinnawi reports, many American Muslims believe their votes in the upcoming elections could be especially important to protecting their civil rights in this post-9/11 era.
TEXT: The nationwide campaign is being called Voting Is Power, and its three-prong objective is comprehensive Muslim-American voter registration, voter education and election-day mobilization. Mahdy Bray is the executive director of the Muslim American Society, one of the largest religious, social and educational organizations representing Muslims in the U.S:
AUDIO: CUT 1 MAHDI BRAY
We have to take our souls to the polls and make sure that we cast that ballot to protect not only the civil liberties and the civil rights of Muslim Americans, but also the rights of all Americans, because when any group is victimized by civil rights and civil liberties erosions, we are all victimized. Benjamin Franklin, the founding father got it right, He said: He who is willing to sacrifice our liberty for the sake of security will have neither.
TEXT: Many American Muslims believe one of the most significant threats to civil liberties, privacy and democratic traditions, is the so-called Patriot Act - a measure passed by Congress which broadly expanded law enforcement surveillance and investigative powers, in some cases without court warrant.
Aisha Rahim is a college student and a volunteer with the Voting Is Power campaign:
AUDIO: CUT 2 AISHA RAHIM
The voting for Muslim Americans had become more important after September the 11th, because we need to have a voice and there are many things that are occurring against Muslims, so it is even important for us to have a voice out against these actions, not only having a protest but changing the laws that are being changed now against us.
TEXT: Of course, no one can be certain whether or how or in what numbers American Muslims will vote in the upcoming election. But new research suggests there could be a strong turnout. Hussein Mukit is a political advisor to the Voting Is Power campaign. He directed two recent studies of American Muslim voting patterns. The studies indicate that while American Muslims believed for a long time that their voting would not make any difference in their lives, that view changed after the terrorist attacks of 2001, and most American Muslims now believe that failing to vote could have negative political consequences, not just on their civil liberties but on a wide range of issues:
AUDIO: CUT 3 HUSSEIN MUKIT
Erosion of civil liberties after 9/11 is a huge issue for the Muslim voters, the second most important issue seems to be immigration, the third is foreign policy then education and health care.
TEXT: Mukit says a major focus of the get-out-the-vote campaign will be young American Muslim voters. But the campaign is casting a wider net, too, by offering electronic voter registration in mosques across the U.S, and providing background information about candidates on its campaign website. Voting Is Power organizers note that, almost 85 percent of eligible Muslim voters are now registered.
The Muslim American Society, which is leading the Muslim voters' campaign, says it is also targeting individual states and congressional districts where the races for seats in the US congress will be so tight that Muslim voter-turnout could be a decisive factor in the outcomes.
The Muslim American voter mobilization campaign has enlisted partners in the Hispanic community, the League of Women Voters, the United Church of Christ, the Jewish Shalom Center and the Interfaith Alliance, the largest interfaith organization in the country that promotes civic participation. Kim Baldwin is an electoral policy expert with the Interfaith Alliance:
AUDIO: CUT 4 KIM BALDWIN
"I think that just as other faith communities have been organized in showing their strength at the grassroots level, I think that is the key for the Muslim American community, and I really do think that as their population grows and hopefully they will have their first Muslim elected member of congress at the end of the year, and so that will begin to raise awareness that the religious and ethnic face of this country is changing and candidates need to adapt and listen to other Americans.
TEXT: Besides supporting a Muslim American candidate running for Congress in Minnesota, the Voting Is Power campaign is organizing a series of town hall meetings with congressional candidates across the U.S. The mobilization group has established telephone call centers to remind Muslim voters not only to register but also to actually go to the polls on November 7th. They have even assigned Muslim taxi drivers to give American Muslim voters free rides to the polling centers on election day. (sig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