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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화씨 100도 넘나 들면서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폭염


화씨 100도면 섭씨로는 38도가 됩니다. 이 정도면 뜨겁게 달궈진 오븐의 문을 열어놓은 것과 같은 더위를 느낀다고 합니다. 최근의 날씨는 특히 높은 습도와 겹치면서 실제로는 43도의 더위를 느낄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고 특히 방학을 맞아 한창이어야 할 학생들의 운동 등 야외활동이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수도 워싱턴에서도 길거리 여기저기를 오가는 사람들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연일 기록을 깨는 전기소비로 발전시설이나 변압기 등에 과부하가 걸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습니다.

주요 신문들의 1면 머릿기사는 오늘도 역시 22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무장세력 간의 전투 관련 소식입니다. 신문들은 양측이 3일 남부 레바논 내 여섯 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면서 특히 헤즈볼라는 이날 그동안의 전투 중 가장 많은 230발의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융탄포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23명이 부상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군 병력은 수천여명이 남부 레바논에 진입해 작전을 벌였지만 헤즈볼라 무장세력과 레바논 민간인들의 사상자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신문들은 보도했습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군이 헤즈볼라의 기간시설을 완전히 파괴했고, 지휘통제센터도 약 770여 곳을 무력화시켰다면서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 유엔이 주도하는 국제평화군이 배치될 때까지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전투로 적잖은 손실을 입었다고 시인하고 있지만 지상전에서 뛰어난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 수준에서 특별한 장비공급 없이 한 달은 더 전투를 지속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레바논인들로 부터 신뢰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반도 관련 소식으로 워싱턴포스트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위수술 후 입원 중인 쿠바의 카스트로 대통령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인들 대부분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정당한 일이라며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지지한 응답자는 59%인 반면 공습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28%였습니다. 특히 공습 지지자들 가운데 공습이 지나치다고 밝힌 응답자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의 즉각적인 휴전을 지지한 응답자는 13% 뿐이었으며 45%는 레바논 남부에 국제평화유지군이 배치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인들의 이같은 태도는 즉각적인 휴전보다는 항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을 강조하는 부쉬 행정부의 입장과 같은 것입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요즘 이라크인들 사이에서는 유니폼을 입고 공식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군인이나 경찰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인식변화는 군, 경 유니폼에 관용 차량을 갖춘 무장세력들에 의한 납치 살해가 기승을 부리는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라크인들은 지금 어디서든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 도망간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쿠바인들은 현재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의 병세와 임시로 권력을 이양받은 라울 카스트로의 일거수일투족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지만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50년 가까이 라울 카스트로가 쿠바군을 이끄는 동안 군 내부에서 단 한 차례의 쿠데타 기도나 하극상이 없었던 점은 라울의 면모를 보여주는 한 특징이라면서 그가 쿠바의 실권을 장악할 경우 관심의 초점은 군의 충성심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정치적, 경제적 변화에 대한 내부압력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카고트리뷴

시카고트리뷴은 하바나 현지발 보도에서 카스트로 형제 이후 쿠바의 권력 핵심부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세 사람으로 페레스 로케 외무장관과 리카르도 알라콘 국회의장, 카를로스 라게 경제보좌관을 꼽았습니다. 로케 장관은 올해 41살로 7년 전 외무장관에 임명되기 전에는 8년 간 카스트로 대통령의 비서를 지낸 최측근입니다.

또 알라콘 국회의장은 쿠바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외교관으로 오랫동안 대미 관계를 다뤄왔고, 라게 보좌관은 54살의 의사 출신으로 쿠바의 가장 수익성 높은 산업인 관광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 온라인 (AOL) 사가 그동안 고객들에게만 제공해온 콘텐츠와 이메일 계좌 등 서비스를 일반인들에게도 무료료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화모뎀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업체인 AOL사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초고속 인터넷으로 이동하면서 지난 4년 간 고객이 급감해, 2003년에 2천7백만명이었던 데서 현재는 1천7백만명 수준입니다. 또 지난 3개월 간에 만도 미국 내 고객 1백만명이 이탈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OL사는 이같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앞으로 새로운 고객유치를 위한 비용투입을 크게 줄이고 직원을 감축하는 한편 온라인 광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온라인 광고시장은 현재 174억 달러 규모로 야후와 구글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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