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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북한에 긴급 구호품 보내기로 결정


한국에서는 북한의 수해 복구지원에 대한 범국민협의체의 긴급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 단체는 오는 16일, 213개 회원단체가 모은 기금으로 긴급 구호품을 마련해 북한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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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민화협으로 줄여부르기도 하는데요. 오늘 북한에 긴급 구호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구요?

서울: 남북당국간의 창구도 적십자간의 대화채널도 단절된 상황에서 민간단체가 나서 북한의 수해 복구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화협 정현곤 사무처장입니다.

“ 지금 북에서 처하고 있는 수해 피해가 심각하다. 이것에 대해서 뭔가 민간차원에서 먼저 지원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민화협에서 논의하겠다고 해서 긴급하게 이 회의를 잡게 된 것이지요”

VOA: 그러니까 이번 긴급 의장단 회의가 남측 민화협 의장인 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에 발언에 의해 긴급 소집되었다는 것이군요.

서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경색국면에서 돌파구를 찾는 방법으로 민간단체의 역할이 크다며 민간이 나서 북한의 수해피해를 복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오는 10일 예정된 민화협의 정기 회의에 앞서 213개 회원단체에 긴급 의장단 회의를 소집하게 된 것입니다.

민화협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북한주민의 심각한 수해피해를 인식하고 인도적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이 때, 민간단체가 나서 어려운 경색국면에서도 한민족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습니다.

“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도 있고 또, ‘수해’라는 것이 사실 우리민족의 인정을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민화협 내부에서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오늘 회의에 참가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나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상당히 우리 사회의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는 단체들인데... 이런 단체들에서도.. 인도적인 분야는 지속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 여러 시민 사회단체쪽에서 관심 있게 보는 것입니다.”

VOA: 한국 민간단체에서도 북한의 수해피해 상황에 관해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곳은 없었지요?

서울: 다른 외신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수해피해를 전해들을 정도입니다. 북하의 공식적인 발표도 조선중앙TV를 통한 내용이 전부이고, 일본의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나 유엔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민화협에서는 회원단체이기도한 대북인권단체(사)좋은벗들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3000명의 인명피해와 100만이 넘는 이재민 보도도 신빙성이 있다며 한국과는 달리 복구장비가 부족한 북한의 수해피해는 주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번 호우는 저희 남쪽에서도 상당한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그래도 남쪽 같은 경우는 장비라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복구시간이 짧아서 웬만큼 복구를 해 내는 상황인데, 북측 같은 경우는 우리하고 비슷한 정도로 수해가 왔다면 3배 이상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지요.”

VOA: 그러니까 한국의 각 단체를 대표하는 협의체가 북한 수해를 돕자고 합의한 것은 한국 전체 국민도 북한의 수해피해 돕기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은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요?

서울: 민화협에 소속된 213개 회원단체는 대북지원을 하는 민간단체 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 재계, 교육, 여성, 노동 등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거의 대부분의 단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민화협의 긴급 의장단 의 결정사항이 하부단체와 조직을 통해 각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들의 동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민화협 정현곤 사무처장은 핵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도 지속되었던 남북교류가 단절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남북경색국면 풀어낼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로 기대했습니다.

“ 과거에는 핵 문제가 사실 있었을 때도 인도적 지원 문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었거든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어째든 민간쪽에서 나서서 북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데... 우선 긴급한 식량문제 하고, 자재, 의류 식량쪽으로 해서 구호물품들을 일단 긴급하게 수집해서 북에 보내는 방식이 되리라고 생각하구요”

VOA: 긴급구호품. 인천-남포를 잇는 정기선박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구요?

서울: 현재는 남북한 상거래에 이용되는 유일한 창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천-남포간의 선박은 일주일에 단 한차례만 운용되기 때문에 2주뒤인 16일에 긴급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이렇게 한국의 민간단체 협의회가 북한 수해복구지원에 나선 것. 북측이 보내온 통지문도 배경이 되었다고 하던데요.

서울: 남측 민화협에서는 615 남측위원회에 북측이 밝힌 815평양행사 취소와 아리랑 축전취소에 관한 통지문 내용을 분석하면서 북한 수해를 돕기 위해 한국의 민간단체가 먼저 나서는 것은 북측에서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행사를 취소한 이유가... ‘남과 북이 공히 수해가 발생했다. 그리고 부득이 하게 행사를 못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남측위원회도 해당한 조치를 취해 달라’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면, 민간차원에서는 충분히 서로 공동으로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협조할 수 있지 않나...그리고 지금은 그런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구요.”

VOA: 오늘자 한국의 일간 신문의 관련 보도를 보면 불감정 고소원(不敢정 固所願)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던데 그런 의미가 되겠군요.

서울: 마음속으로는 간절히 바라지만 감히 청하지는 못한다는 한자 성어인데요. 북한의 상황이 현재 그럴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상황을 남측 민간단체가 먼저 이해하고 북측에 손을 내밀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또 당국이 필요한 상황에는 당국을 참여하게 해서 다시 남북경색국면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 그리고 여태까지 남북관계에서 보더라고 당국이라고 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명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민간 쪽에서 먼저 이것을 풀어버리고 그리고 주고받고 하면서 민간이 지원하는 분야에서 당국이 필요한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해복구를 위한)장비가 대표적인 부분이지요... 그러면 당국끼리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적십자쪽에서 먼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지금 북의 적십자가 남의 적십자가 제안해서 서로 안 만난나지는 상황에서 저희 민간쪽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면 저희는 당연히 만나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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