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신문 헤드라인 7/13/2006] 이스라엘, 병사 납치 보복 조치로 레바논 대대적 공격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을 침범해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베이루트 공항을 비롯한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함으로써 중동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크게 실었습니다.

미국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와 관련해 시리아와 이란을 비난했으며, 이스라엘 탱크와 군인들이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으로 이동한 가운데, 지난 달 25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 사건에 뒤이어 이번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들을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짐으로써 이스라엘은 이제 2개 전선에서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풀이했습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 현재 뉴욕 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 관한 기사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클린턴 상원의원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월등하게 앞서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수의 민주당이나 독립적인 유권자들이 클린턴 의원에 대해 회의적인 상황이라서 클린턴 의원 측의 고민이 깊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밖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집권 6년 만에 이번 주말에 세계 주요 8개국 G-8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정치적 자유가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실려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제출했지만, 이 결의안은 단지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핵 무기 계획을 억제하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들만 지지하고 있어, 미국이 지지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를 통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워싱턴포스트 국제면에 실려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역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들을 납치함으로써 충돌이 레바논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레바논의 게릴라 단체 헤즈볼라가 12일 낮에 이스라엘 국경을 침범해 공격을 벌여, 이스라엘 병사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납치됐고, 이스라엘은 즉각 무장 병력을 6년 만에 처음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 파견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의회에 테러 용의 수감자들의 권리를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뒤이어 테러 용의자들도 제네바 협약에 따른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해 알-카에다 요원들은 제네바 협약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하는 것으로 폭넓게 간주됐었지만, 12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정부 변호사들은 수감자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의회에 촉구함으로써, 앞으로의 상황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아닐 것임을 시사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에게 핵 활동 동결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처리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신체가 마비된 사람의 뇌에 소형 감지장치를 설치할 경우 생각만으로도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켤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는 소식 등도 뉴욕 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 국제면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북한에 대한 결의안을 제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만일 일본이 제출한 대북한 제재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라는 지시를 중국 정부로부터 받았다는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의 말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행되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2명을 납치한 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항을 비롯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는 한편, 탱크와 군인들을 레바논 깊은 지역까지 보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공격을 가리켜 전쟁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레바논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파급 효과가 중동 전역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들을 납치한 사건은 스스로를 레바논 내 독자적인 세력으로 간주하는 징후라고 풀이하면서, 레바논 최대의 정당이며 가장 막강한 무장조직인 헤즈볼라는 이전에도 국가 내의 국가라고 묘사됐지만, 이번 사건은 그 범위를 뛰어 넘어 레바논을 전쟁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사건이라고 풀이하는 기사도 나란히 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신문 국제면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관한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소식과 함께, 서울에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협상 대표들이 서울에서 제2차 본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시위에 약 7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만일 폭우가 쏟아지지 않았다면 시위 참가자들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농업시장 개방 문제는 바로 삶과 죽음이 걸린 문제라는 한 농민 시위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또한 이 기사는 한국 내 여론 조사를 보면 절반이 약간 넘는 사람들이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지자들 사이에는 자신들의 목소리가 이같은 대규모 시위에 묻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중서부 일리노이 주에서 발행되는 시카고 트리뷴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집중적인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을 첫머리에 싣고, 레바논 내 그 어떤 표적도 공격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총리가 경고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이 신문은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시카고 시가 개회식과 폐회식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는 전례없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휴스턴 클로니클

남부 텍사스 주의 휴스톤 크로니클은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 치료에 널리 쓰이는 3가지 약을 하나로 결합해 환자들이 훨씬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든 획기적인 치료제 '아트리플라'를 승인한 가운데, 휴스턴 지역에 에이즈 환자들이 이르면 다음 주 부터 새 약을 복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1면에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