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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수상자들, 북핵 제조 중단과 한반도 평화 정착 촉구 (영문 관련기사 첨부)


남한에 모인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북한의 핵무기 제조 중단 등을 요구하는 광주 선언문을 채택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개최한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은 북핵관련 6자 회담에 복귀해야만 하며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일부 절충안을 취해야만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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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천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17일 국제사회 특히 북한과 미국은 북한 정부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해 더욱 성실히 노력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미간 주고받는 협상을 촉구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수상자들이 제안한 6자회담의 상설화에 대해 당사국들이 관심을 갖길 기대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15 공동 선언 6주년을 맞아 이번주 광주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던 노벨 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이달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김 전대통령은 북한에 가면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공동 작성해 발표한 광주 선언문을 북한의 고위 관리들에게 전달하고 북한이 긍정적으로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0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케냐의 왕가리 무타 마타이씨가 이날 폐막식에서 광주 선언문을 읽었습니다.

광주 선언문은 범지구적 문제와 한반도 관련 문제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한 참가자들의 공동 입장을 담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 있어 미국과 북한이 상호 양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주 선언문은 북한이 핵무기 정책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사찰을 수용하는 한편 미국도 대북한 금융제재 등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북한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은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북한의 핵프로그램 종식 원칙을 담은 9.19 공동 성명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부는 미국이 대북한 제재 조치를 해제하기 전까지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와 돈 세탁 등 불법활동에 대한 미국의 조처는 핵 프로그램과는 별개의 사안이며 미국의 달러화 등 경제 보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따라서 이에 철저히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이번 광주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광주 선언문은 6자 회담 참가국 모두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하고 남북한은 그들의 운명을 책임질 당사자로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성취할 수 있을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광주 노벨 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에 초대받았던 인사가운데 버마의 아웅산 수키 여사와 티켓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7일 폐막식 연설에서 버마 군사정권의 가택연금 조치로 여행이 금지된 수키 여사에대해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수상자들은 동료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의 정치적 신체적 자유를 촉구하는 특별 선언을 채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특별 선언을 계기로 국제사회와 버마 정부가 우리의 주장에 더 큰 관심을 갖길 기대합니다.”

아웅산 수키 여사와는 달리 티벳의 달라이 라마는 정치적 이유때문에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달라이 라마에게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했으며 그 배경에는 티벳 독립을 시도하는 달라이 라마의 행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며 국제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중국 정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달라이 라마의 이름조차 제대로 언급되지 못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노벨 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 회의가 정치적 이유로 행사 의미가 훼손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북한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언급하는가운데 남한과 일본, 그리고 미국의 언론들은 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장거리 탄도탄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리들과 언론들은 북한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할 경우 지역 안보에 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한과 미국 관리들은 이러한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는 북한 정부 스스로 강제했던 7년간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의 유예를 파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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