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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안보회의에서 북핵 문제 돌파구가 마련될 것 기대 안 해 ” – 천영우 외교정책실장


북핵 관련 6자 회담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은 9일부터 도쿄에서 시작된 민간 국제 학술 회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6자 회담을 회생시키는 자리가 될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회의에서 별도의 북미 회담이 열리기 어려울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은 9일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관련 6자 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대부분의 6자 회담 참가국 외무 관리들은 9일부터 도쿄에서 시작된 민간 학술 회의인 동북아시아 협력대화 (NEACD)에 참석하고 있으며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는 10일 도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천 본부장은 9일 북한이 고심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6자 회담 복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이 여러가지 현 상황에서 어떻게 나올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6자 회담에 복귀하는 것을 결정한 것 같지는 않구요…”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이 돈세탁과 미국 달러화 위조 지폐 등 여러 범죄 활동과 관련해 북한 회사들에 부과한 새 경제 제재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핵 문제와 경제 제재는 무관하다며 6자 회담은 계속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 회담 참가국 외무 관리들은 이번 도쿄 회의에서 동북아시아의 안보 사안과 관련해 논의를 가질예정이며 핵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앞서 6자 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8일 북한은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포함 참가국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활발히 하겠다고 밝혀 6자 회담 재개의 희망을 높였습니다.

한국의 천영우 본부장과 북한의 김계관 부상은9일 도쿄에서 1시간 남짓 접촉을 가졌다고 한국과 일본의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천영우 본부장은 그러나 북한의 태도에 큰 변화를 느낄수 없었다며 교착상태에 빠진 6자 회담의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6자 회담 참가국들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9.19 공동 성명을 채택했으며 북한은 이 성명에서 핵 프로그램을 원칙적으로 포기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줄다리기를 계속해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8일 북한의 김일철 인민 무력 부장이 선제 공격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며 미국에 대해 강도 높은 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6자 회담 재개와 동북아 평화 분위기를 더욱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김 일철부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13돌 중앙보고 대회에서 선제공격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때 까지 절대 팔짱을 끼고 앉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북한 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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