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한국의 인천항에서는 2006년 들어 첫 대북 지원물품를 실은 트레이드포츈호의 출항식이 있었습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이 주관으로 지원되는 물품은 북한의 애육원과 육아원 어린이들의 건강과 활동에 필요한 것들로 내일 새벽 북한 남포항을 통해 민족화해협의회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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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입니다.
V.O.A : 새해 들어 한국의 첫 대북지원물품이 출발을 했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지금 이시각 쯤이면 북한 영해를 넘어 남포항에 더 가까워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2천 900톤급 선박에 실린 물품은 북한 민화협을 통해 고아원에 해당하는 애육원과 육아원, 시범농장, 빵 공장 등지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오늘 한국은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출항식이 열렸던 인천항의 바닷바람이 꽤 매서웠습니다. 하지만 추위와 굶주림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며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배를 떠나보냈다고 합니다. 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회장입니다.
“ 추운 날씨에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북한 동포들.. 특히 어린아이들 생각하니까 상당히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우리가 보내는 이 물자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통 때와는 달리 오늘 좀 찹찹했습니다.”
V.O.A : 지원되는 물품이 다양하네요. 분유와 이유식. 밀가루...이런 것들은 아이들을 위한 것 일테구요. 운동화도 있고 손수레도 있네요.
서울: 그렇습니다. 밀가루는 한민족복지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평양의 어린이 빵공장에 한달치 식자재로 보내는 것입니다. 빵공장에서 한달에 1만 5천개 정도의 빵을 만드는데 필요한 밀가루 등25t 가량의 물품이 있구요. 운동화 251켤레. 손수레 6천대 그리고 분유와 이유식 1만5천333캔은 관련 업체의 기증으로 이번에 처음 보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지원에는 총 5억4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보냈는데요. 지원하는 물품마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 분유는 애육원에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엄마젖 대신에 정말 필요한 생명의 양식이구요. 운동화는 육아원.. 그 아이들에게 겨울에 아주 운동화가 필요할 것 이구요. 또 우리가 손수레.. 리어카를 보내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 북한의 농가에 유용한 생활의 수단이 될 것이고 주로 어린이들 중심이 되어지지만 세대별로 가장 필요한 것들을 저희들이 준비해 보냈습니다.”
V.O.A : 북한에 지원 물품을 보낸 ‘한민족복지재단’.. 어떤 곳입니까?
서울: 네. 세계 곳곳의 전쟁과 빈곤 구호사업 뿐 아니라 의료, 복지, 교육, 여성 등 다양한 구호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인 구호 단체입니다. 한국내 소외 계층 지원 사업과 함께 지난 1996년부터 북한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는데요. 2000년 615공동선언이후 지원사업이 더 활발해 졌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UN ECOSOC)으로부터 정식멤버로 가입되면서 특별 협의 지위를 부여 받기도 했습니다.
“ 한민족 복지재단은 지구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한민족이 서로 협력해서 세계 평화와 인류의 복지향상을 위해 돕자는 취지로 설립되어 졌구요. 저희들이 형편이 닿는 대로 도움을 주시려는 분들의 손길과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손길을 나누고 있습니다.”
V.O.A : 봉사와 나눔의 손길 ..마음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경제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지원물품은 어떻게 마련됩니까?
서울: 한사람 한사람의 쌈지돈에서부터 기업의 기부까지 한국 사람들의 손길이 모아진 것입니다. 한민족 복지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캠페인이 있는데요. 한달에 5000원이면 북한어린이 1명이 한달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후원하는 캠페인이 있구요. 특히 이번 물자에는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헌금 가운데 북한어린이 돕기에 동참하는 한국 교회들의 기부헌금이 많았고 기업들의 기부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 추수감사절 헌금의 일부를 북한어린이를 돕는 일을 위해 써 달라고 하는 요청을 했었는데 거기에 참여해 준 교회들이 많아 성과가 났었구요. 많고 적고에 상관없이 저희들이 형편 되는 대로 지원하는 액수가... 연말이 되어지면 모여서 큰 성과가 나오고.. 그렇게 수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 재단 임원과 내.외빈 40여명이 참석한 오늘 출항식에는 지원 물품이 무사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또 남북 화해협력 증진을 기원하는 예배도 있었습니다. 기도에 담긴 바람을 들어봤습니다.
“정말 이 추운 때에 북한에 있는 아이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나누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앞으로 통일 되었을 때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북한의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빨리 하나님이 자유와 풍요로움을 주시도록.. 그런 마음으로 기도 했습니다.”
V.O.A : 한민족 복지재단.. 올해는 농업부문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다음달 보리 파종부터 시작될 텐데요. 지난달 8일 개성에서 북측 민화협과 가진 협의에 따라 보건의료지원사업, 어린이 영양지원사업 등 대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현재 강화도에서 새로운 농사법의 북한 현지 적응을 위한 시험단계에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생산성이 좋은 친환경 농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못자리가 필요 없이 논에 직접 볍씨를 파종하는 복토직파농법을 전수하게 됩니다. 한민족복지대단은 이밖에도 올해는 북한 아이들을 위한 병원 현대화 사업을 확대하고 빵공장 운영과 생필품 지원 사업, 분유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앞으로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적어도 먹는 문제만큼은 좀 자유롭게 해결이 되어져서.. 그래서 국제사회에 성숙한 시민으로 나올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저희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한민족복지재단은 이달 말쯤 다시 다음달 빵공장에 필요한 재료를 포함한 2차 지원품을 북한 민화협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