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존 볼튼미국 대사는 유엔이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켜야만 한다고 말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더딘 유엔 개혁 속도에 대해 좌절감을 표시하면서, 유엔에게 있어 지금은 위기의 순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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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2일 기자 회견에서, 이른바 [유엔 개혁 혁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지적했습니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그같은 주제에 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볼튼 대사는 만일 유엔이 관리를 개선하고 인권 감시 활동을 재정비하기 위한 미국 지원의 개혁안 시행에 실패할 경우, 미국 정부는 국제 문제 해결의 다른 방법을 모색할 지도 모른다고 시사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미국인들은 실용적인 사람들이라면서, 미국인들은 유엔을 이론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국제 문제 해결 시장에서 하나의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일 유엔이 문제 해결에 성공적일 경우에는 유엔을 이용하겠지만, 유엔이 문제 해결에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다른 장치나 다른 기구, 혹은 다른 틀을 찾게 될 것이라고, 볼튼 대사는 덧붙였습니다.
볼튼 대사는 개혁안이 채택될 때까지는 2년 간의 정규 예산 대신 3개월치의 임시 예산안이 승인돼야 한다고 제안함으로써 많은 유엔 외교관들과 유엔 관리들의 분노를 촉발시켰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주 볼튼 대사의 그같은 제안을 비판하면서, 유엔 예산은 각 회원국들의 2년 동안의 분담금 액수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3개월치의 임시 예산안만 승인될 경우에는 재정적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계획을 세우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예산안을 작성하지 않을 경우에는 회원국들에게 분담금을 요청할 근거마저 없어질 뿐 아니라 심각한 유엔의 재정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앞으로 2년 간의 예산으로 36억 달러와 함께 추가로 평화 유지 활동을 위해 50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엔 전체 예산의 약 4분의 1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볼튼 대사는 미국은 지난 9월 세계 지도자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개혁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재정적 유인책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현재 유엔이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진지하게 개혁을 수행하지 않으면 아주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9월 정상회의가 끝난지도 2개월이나 지났지만 , 그동안 아무런 진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볼튼 대사는 미국은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유엔 본부와 세계 각국 수도에서 로비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볼튼 대사는 유엔 개혁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질문하는 기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면서, 개혁은 하루 밤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문)
Washington's UN envoy has warned that the world body must get better at problem-solving or risk irrelevance. Ambassador John Bolton expressed frustration at the slow pace of U.N. reform, calling this a "moment of crisis" for the organization.
Speaking to reporters Tuesday, Ambassador Bolton repeatedly pointed to the need for what he called a "revolution of reform" at the United Nations. It is a theme first sounded by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during her speech to the General Assembly in September.
Ambassador Bolton suggested that if the world body fails to enact U.S.-backed reforms to improve management and overhaul of the human rights monitoring operation, Washington might seek other ways of global problem-solving.
"Americans are a practical people," he said. "They don't view the U.N. through theological lenses, they look at it as a competitor in the marketplace for global problem-solving. And if it's successful at solving problems, they'll be inclined to use it, if it's not successful at solving problems, they'll say, 'Are there other mechanisms, other institutions, other frameworks?'"
Mr. Bolton angered many U.N. diplomats and bureaucrats by suggesting that the biennial budget be approved in three-month increments until reform measures are adopted. Secretary-General Kofi Annan criticized the proposal this week, saying it could create a financial crisis, because the budget determines how much each member state contributes in each two-year period.
"You need a budget for us to be able to plan and carry out our work, and if you do not do that, you really have no basis for even asking the member states to contribute and you may create a serious financial crisis for the organization," Mr. Annan said.
The United Nations estimates the budget for the next two years at $3.6 billion, plus another five billion dollars for peacekeeping operations. The United States pays roughly one-quarter of the total.
Ambassador Bolton signaled that Washington would use financial incentives to focus attention on reforms agreed to at the summit of world leaders in September.
"Look this is a moment of crisis for the United Nations. If we don't get serious reform, it's going to put us in a very difficult position, It's now two months since the end of the September summit and we have essentially not made progress since that point. We've got a lot of work to do and there's not a lot of time to do it," Mr. Bolton said.
Mr. Bolton said earlier that the United States is stepping up lobbying efforts, both at U.N. headquarters and in world capitals, in an attempt to speed up the pace of reform. He cautioned that ending what he called "business as usual" at the world body would require working day in and day out, over a long period of time.
Looking a questioning reporter straight in the eye, Mr. Bolton said "reform is not a one night stand, reform is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