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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대학생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의식 [탈북자 통신 : 김민수]


한국내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현상을 탈북자 대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울에 있는 [김민수]통신원이 다음과 같이 보도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최근 상황을 탈북 대학생인 탁은혁(2002년 입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 재학)씨와 올해 대학에 합격한 예비대학생 김은진(2003년 입국, 중앙대 아동복지학부 입학) 씨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두 사람은 “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먼저 탁은혁 씨의 이야깁니다. 인터뷰1) “탈북자로서 좀 늦은감은 있지만 지금에 와서 북한 인권 문제가 (활발히) 논의 되는 것을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정말 이 인권 문제가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철저히 개선하는 그런 쪽으로 많이 지향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은진 씨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듣고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 소식을 들었을 때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기뻤어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한민족으로서 같은 동포로서 그들의 자유권을 위해서 함께 논의하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단체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쁜 것 같애요.”

두 사람은 유엔 총회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에 한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탁은혁 씨는 “한국 정부는 지난 시기 유엔인권위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 또는 불참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만큼은 한국 정부가 “북한 주민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을 직시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과연 실제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배제한 남북한 특수관계가 무엇인지 그에 대해서 정말 한국 정부에 묻고 싶고 한국 정부가 보이콧을 하고 아직까지 외면하고 있는 순간에도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잘 직시하고 올바른 선택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은진 씨는 북한 주민들은 “같은 동포이고 또 그렇게 통일을 부르짖는데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이러 저러한 구실을 대며 피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꼬집으면서 한국 정부가 찬성표결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에 유엔총회에 북한 인권 문제가 상정되고 했는데 또 저번처럼 이번에도 한국 정부가 기권하지 말고 찬성했으면 좋겠어요. 같은 동포고 한 민족이고 또 통일을 부르짖는데 정말 그렇게 그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강건너 불보듯 이러 저러한 구실을 대며 불참하는 것이 안타까워요.”

계속해서 탁은혁 씨는 “진보를 표명하는 대학생들조차 북한 인권 문제에 무관심 했다”고 술회했습니다. 그래서 실망도 많았다는 탁 씨, 그러나 최근에는 대학가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아프리카 같은 나라들에 대한 인권 문제나 식량 원조를 떠들면서도 한 민족인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현실이 작금의 현실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대학가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탁은혁 씨는

“이제 대학생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부차적인 문제가 아닌 북한 주민들의 생명이 걸린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북한당국은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입장에 대해 “인권문제를 코에 걸고 정권교체, 제도전복을 시도하는 제국주의자들의 악랄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숴버려야 한다”며 대결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국주의자들의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인권타령”이라고 폄훼하면서 “절대로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과연 북한이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나 저는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반문하고 싶습니다. 북한에서 인권 자체가 많은 탈북자들이 경험하다시피 또 증언하다시피 굉장히 심각한 정도에 왔다는 것은 사실이고 또 북한 정부가 체제 유지, 독재 정권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해 왔다는 것은 벌써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지금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시피 공개총살도 하고 인권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람들이 그런 국가가 나라가 그렇게 공개총살을 하고 정치범수용소에 데려가고 사람을 짐승보다 못하게 여기는가 하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세계적 논란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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