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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북한 평양에 유럽형 카페 성황 - 트레이자 분 아드라 인터내셔널 마케팅 및 개발 책임자


북한의 평양 시내 중심에서 서양 음식과 빵을 파는 유럽형 카페가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구호 단체, 아드라 인터내셔널이 운영하고 있는 이 카페의 수익금 전액은 아드라의 북한 내 활동 기금으로 쓰여질 계획입니다.

이 시간에는 아드라 인터내셔널의 테레자 분 (Tereza Byrne) 마케팅 및 개발 책임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문: 어떻게 해서 북한에서 카페를 시작하게 됐습니까?

답: 아드라는 1999년 부터 북한내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 단체입니다. 아드라는 우선 평양에 있는 자체 빵 공장에서 만든 빵을 학교와 탁아소에 있는 어린이들과 유아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북한 정부로부터 상업용 카페 개점 허가를 받아서 기존의 빵 공장을 확장하고 현지 북한인들을 채용해서 일부 수익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문: 카페가 어떻게 생겼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답: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위스 식 카페입니다. 카페 문을 들어서면 케잌과 데니쉬 페이스츄리, 롤빵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지난 7월에 평양 시내에서 문을 연 카페는 서양식의 제빵 기술로 빵을 굽고 있는데 생일 잔치 등을 열수 있는 작은 별실 2개를 포함해서 총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현재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고 있습니다.

문: 주로 어떤 사람들이 카페를 이용하고 있습니까?

답: 주 고객은 평양 현지 주민들과 그곳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입니다. 또한 평양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이곳을 찾기도 합니다.

문: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이들이 서양식 카페에서 빵을 사는 모습이 상상이 잘 가지 않는데요…

답: 북한의 기아 문제의 대부분은 시골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평양 주민들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을 먹지는 못하지만, 이들은 제한적이나마 카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빵의 가격은 유럽 등지에서 판매되는 수준이 아니라 현지 시장 가격에 맞게 매겨져 있기 때문에 비록 많은 수는 아니더라도 웬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카페에서 빵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문: 카페 이름이 별무리라고 하던데요. 누가 지었나요?

답: 북한 현지인들이 결정했습니다. 아드라는 북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데 평양에 있는 빵 공장의 북한인 경영자들이 카페 이름을 별무리라고 지었습니다.

문: 카페와 빵 공장에 북한인 직원도 있나보죠?

답: 네. 그렇습니다. 아드라 북한 사무소에는 극소수의 외국인들 만이 있을 뿐입니다. 사업을 관리하는 책임자는 호주인이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북한인들입니다.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직원들을 직접 만났는데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문: 카페 개점에 북한 정부는 협조적이었나요?

답: 아드라는 북한 정부와 매우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의 원조 단체가 개발 도상국가에서 활동하는데 따르는 통상적인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북한 정부는 상당히 협조적이었습니다. 빵 공장을 개장하기 직전에 최종 단계에서는 북한 관리들과도 직접 만나 협상을 했는데 이들은 우리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문: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돈을 어디에 사용할 계획입니까?

문: 카페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수익금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오는 수익금은 다시 빵 공장 운영에 재투자 할 계획입니다.

세계 식량 기구, WFP와 다른 개인과 단체들이 빵을 만드는데 필요한 곡물을 지원해 주고는 있지만 직원 월급과 대형 공장의 기계들을 가동하는데 드는 전력 대금 등, 운영 자금이 필요합니다.

아드라는 장기적으로 빵 공장 사업을 추진하는데 드는 전체 비용을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카페 개업은 빵 공장의 현지 자립을 위한 첫번째 시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북한 정부가 경영 동반자로서 참여하면 빵 공장 계획의 자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해서 북한 정부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문: 그 빵 공장은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답: 평양 시내 중심지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평양과 그 주변 지역의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2만 5천명을 위해서 매일 5만 개의 롤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빵과 함께 콩으로 만든 우유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 혹시 최근의 북한 핵 문제 등으로 인한 긴장 상황으로 구호 활동을 하는데 어려 움은 없었습니까?

답: No. Adra is totally non-political and non

전혀 없었습니다. 아드라는 전적으로 비정치적인 비영리 단체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정치 문제에도 관여하지 않습니다.

문: 카페 개업을 준비하는 동안에 평양을 직접 방문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방 문하신 소감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답: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깨끗한 평양 거리의 경관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주민들도 다정다감했습니다. 저는 평양의 한 호텔에서 열흘 동안 묵었는데 이따금씩 정전이 되곤 했습니다.

그럼 호텔 자체의 발전기가 가동을 해서 다시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평양 밖의 시골 지역을 방문할 기회도 있었는데 그곳의 삶은 아주 낙후되어 있었고 주민들은 매일 매일 삶과의 힘든 투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의 겨울 날씨는 아주 혹독할 정도로 추운데 주민들은 난방조차 되지 않은 아주 작은 집에 살면서 다음 끼니를 어떻게 연명할 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드라와 협력하고 있는 학교에 있는 많은 어린이들은 영양 실조에 걸려 있었습니다.

숙련된 전문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열악하다는 사실을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문: 아드라가 북한에서 구상하고 있는 다른 계획이 있습니까?

답: 여러 계획들을 갖고 있습니다. 시골에 있는 병원과 진료소에 의료 장비와 침대 등의 가구를 제공해서 의료 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규모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시골 병원들은 사실상 거의 아무런 의료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정맥 주사액을 담을 병이 없어서 약품을 우유병에 담아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고 환자용 침대도 없습니다.

또한 솔라 계획이라고 해서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평양 이외 지역의 가정들에서 요리와 난방 등을 하는데 필요한 생물 가스 같은 대체 전력을 공급하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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