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5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남한 대표단 일행이 평양을 방문중입니다.
많은 남한인들은 지난 2000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뒤이어 추진되고 있는 남북 공동 협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 상당수 남한인들은 북한의 핵문제가 여전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VOA 서울 특파원의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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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당시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5주년이 되는 15일, 북한 인민군 부대는, 6.15 남북 공동 선언 경축 대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중인 남한 대표단에게 “형제여 환영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는, 남한과 북한은 오로지 협력의 정신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 정상회담이후 남북한간의 경제및 정치적 접촉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수백명의 이산 가족들이 잠깐이나마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허용됐고, 많은 남한인들이 북한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도널드 그래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이번주 서울에서, 그같은 접촉 증가는 남한인들의 인식을 변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은 끊임없이 계속하던 호전적인 위협을 덜 하게 됐고, 방황하다 돌아온 아들, 또는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고생하는 형제로 비춰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한인들사이에 북한이 위험하다는 정서는 점점 옅어지고, 동질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보수성향의 이 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은 그같은 인식의 변화는 2000년 정상회담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 즉 북핵 문제같은 사안을 다루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또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6개국사이에 분열이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남한, 일본, 중국, 러시아는 북한이 6자 회담 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북한은 비핵국으로 남겠다는 이전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계속 핵무기를 추가 제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부쉬 행정부는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결의로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북한이 계속 구실을 대며 시간을 끈다면 다른 대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시사해왔습니다.
그같은 대안중 하나가 유엔의 개입입니다.
미국 관리들은 또 전세계에서 최악의 수준가운데 하나로 믿어지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계속 침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00년 정상회담이 가져온 한반도 통일 정책 이른바 햇볕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남한 정부는 북한을 압박하거나 북한의 인권실태를 논의하는데 주저하고 있습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6자회담 수석 대표가 16일 서울에서 반기문 남한 외교 통상부 장관과 회동하고 또 평양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지도자들에게 6자 회담장에 복귀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많은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