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사임하도록 만들었던 워터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일명‘딥 스로트’(Deep Throat) 로 알려졌던 익명의 소식통이 과거 연방 수사국, FBI의 제 2인자였던 마크 펠트 전 부국장인 것으로 30여년 만에 확인됨으로써 그동안 계속돼 왔던 미스터리가 풀리게 됐다는 소식이 일면 대부분을 포함한 여러 면에 걸쳐 상세히 보도됐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퓰리처 상을 받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은 익명의 소식통이 사망할 때까지 그의 신원을 밝히지 않을 작정이었으나 베니티 페어 잡지에 이 사실이 앞서 보도되고 가족들이 또한 성명을 통해 이를 시인, 밝히기로 결정함에 따라 침묵을 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한 소식은 1일 아침 대부분의 신문들에서 머릿기사로 다루어졌습니다.
이밖에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22개국을 순방해 30 여명의 전직 현직 수반들과 만나는 등 국제적인 활동을 꾸준히 펼침으로써 국제 지도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관한 소식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 있는 한 회교 사원에서 평소 탈레반에 대한 반대 발언을 일삼아왔던 한 성직자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동안 자살 폭탄 공격 사건이 발생해 카불시 경찰청장을 포함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수 십명이 다쳤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미국 대법원이 파산된 미국 에너지 기업 엔론의 회계 부정 사건과 관련해 유죄 선거를 받은 아더 앤더슨에 대한 판결에 대해 유죄 선고가 너무 모호하다며 이를 번복하고 다시 무죄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실렸습니다.
또, 뉴욕 타임스 신문은 국제란에서 심각한 식량난으로 고심하고 있는 북한 정부가 수 백만 명의 도시주민들을 농사 일에 동원하고 있다는 현지 구호 요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의 리처드 레이건 평양 사무소장은 농사 지원을 위한 국가 총 동원령이 내려져 모든 직장인들에게 모내기를 지원하도록 만들고 있으며 현지 WFP 직원들도 주말에는 농촌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매년 이맘 때의 농촌 지원 활동은 일상적으로 벌어지지만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전체 주민들이 대규모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국 구호 요원들은 북한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도시 주민들이 올 여름 동안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한때 2만 8천 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국제적인 회계법인으로 군림하다 지금은 파산한 엔론사의 회계 부정과 관련해, 파산할 당시 엔론 관련 서류를 파기했다가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아더 앤더슨에 대해 미국 대법원이 이 판결을 번복함으로써 검찰 측으로 하여금 범죄 행위를 입증하는 방법을 바꾸도록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사가 눈에 뜨입니다.
또한 러시아의 민간석유기업 유코스 사의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사장이 사기 및 탈세 죄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사례는 러시아 정부의 민간 기업 및 정치적 자유를 위한 노력의 척도로 널리 간주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연합, EU 헌법 비준안 부결 수습책의 하나로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를 경질하고 후임에 도미니크 드 빌팽 내무 장관을 임명했으며 신임 총리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지난달 10일 이라크에서 저항 세력에 의해 납치됐던 안바르 주 주지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와 함께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5월 31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지난 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내 수용소를 구 소련의 강제 노동 수용소, 굴라그에 비유한 것을 비난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한 결혼식을 몇일 앞두고 달아난 뒤 경찰에 자신이 납치됐다고 허위 신고를 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색출 작업에 나서도록 만들었던 Runaway Bride, 즉 달아난 신부 제니퍼 윌뱅크스 씨가 수색 작업에 든 경비를 위해 애틀란타 시에 1만 3천 250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동의했다는 기사도 눈에 뜨입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미 6개국간 추진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 CAFTA 국회 통과 문제가 올해 국회 통과를 위한 자신의 4대 최우선 과제가운데 하나라고 처음 밝혔다는 소식과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마이클 그리핀 국장이 미국의 유인 우주선 개발에 있어 존슨 우주센터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강조했다는 기사, 프랑스에서 EU 헌법 비준안이 부결된 이후 장 피에르 라파렝 총리가 사임한데 관한 보도 등을 전했습니다.
이외에 페루 리마에서 두 다리가 붙은 채 출생한 13개월된 아기가 다리 분리 수술을 받게 된다는 소식이 사진과 함께 실려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