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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규모 국제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라 <영문 - 관련기사 참조>


인도가 고도의 경제성장세를 누리는 가운데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도의 고속 경제성장과 함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 인도는 아시아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인도 시장 진출상황을 뉴델리 주재 VOA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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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국내 자동차 업체 마루티사는 소형 자동차로 지난 20년 동안 인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해 왔습니다. 그러나 마루티 자동차는 지금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인도 시장 진출로 혹심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마루티사의 주식 지분의 55퍼센트를 갖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 스즈키사도 인도 국내와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최근 새로운 소형 자동차를 출시했습니다.

스즈키사는 인도 국내업체 마루티사를 통해 스즈키 자동차들을 판매해 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에 한국과 일본의 다른 자동차 업체들 그리고 미국 업체들이 인도 시장에 몰려들면서 마루티사가 치열한 경쟁에 봉착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선제압에 나선 것입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름에 따라 새로운 차종들도 곧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아직은 소형 자동차가 대다수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 몇 달안에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과 다른 나라들의 고급 자동차들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인도의 자동차 전문잡지 ‘오버드라이브’의 요젠드라 프라탑 편집장의 말입니다.

“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 시장에서 매우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마련했는가 하면 아직 선을 못보인 자동차 업체들은 시장상황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모든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가 세계의 대규모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도의 자동차 산업은 연간 20퍼센트의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앞으로 3년 동안 한 해에 적어도 100만대의 자동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인도에서 고급 자동차 판매는 아직 소수 부유층 고객에 국한돼 있지만 여전히 소형 자동차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도의 1인당 평균 소득이 아직도 연간 500 달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득과 소비의 급증과 낮은 이자율에 힘입어 자동차 산업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 등 인도 경제에서 새롭게 번창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층이 주요 고객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문지 ‘오버드라이브’의 프라탑 편집장의 말입니다.

“ 이전에는 자동차를 사는 것이 일생에 한 번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급격히 변하고 있어서 보다 젊은층이 자동차를 구입할뿐만 아니라 자주 새로운 자동차로 바꾸곤 합니다. ”

그러나 인도에서 자동차 산업이 성숙하려면 여러 해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선진 경제대국들에서는 자동차 소유자들이 1천 명당 450명 꼴이지만 인도에서는 아직까지 1천 명당 겨우 여덟 명밖에 안됩니다. 스즈키사가 새로 출시한 소형 자동차 모델 ‘스위프트’의 디자인은 인도 기술자들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의 85퍼센트 이상이 인도 국내에서 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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