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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신매매 희생자의 절반은 어린이들' - 죤 밀러 미 국무부 특사 <영문 + 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미 국무부의 인신매매 담당 최고위 특사는 전세계적으로 성적 노예나 가사 노예로 팔려가는 인신 매매 희생자의 많게는 절반 가량이 어린이나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밀러 대사는 인신매매에 관한 미 국무부 보고서는 인신매매 문제를 갖고 있는 나라들을 처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를 막기 위한 행동을 취하도록 격려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국무부 출입기자가 전해온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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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미국회의 결의로 처음 승인된 미국무부의 연례 인신매매 보고서는 각 나라들을 인신매매에 대항해 싸우기 위해서 이룩한 노력 여하에 따라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최하위 수준인 3등급으로 분류된 나라들은 미국의 비 인도주의 지원을 상실하는 등 미국의 제재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1년에 최초의 연례 보고서가 발표된 이래로 처벌 규정은 가볍게 적용되어 왔을 뿐입니다.

미국무부의 인권 감독 대응국 국장인 밀러 대사는 이른바 3등급 국가들이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조치를 시행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2005년 보고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밀러 대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대담에서 특히 2002년 보고서가 지목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동맹국인 그리스와 터키의 경우를 비롯한 수 많은 사례들에서 각국 정부들이 미국의 비판에 반응을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국 정부들이 국무부 보고서 내용에 반드시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보고서가 발표된 지 3개월 후에 정부들이 일부 매우 중대한 노력들을 이루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은 인신매매 사범에 대한 체포와 처벌 수위를 높이면서 비정부 기구들과의 협력과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또한 희생자들에게 경각심 일깨워 주는 교육 활동들을 활성화시켰습니다. 그 결과로 이 나라들은 3등급에서 벗어나 상위 등급으로 조정됐습니다.

이제 희망이 보입니다. 인신매매에 관한 미국무부 보고서의 목표는 여러 나라들을 3등급으로 분류해서 제재를 부과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희생자들을 해방시키고 인신 매매 사범들을 처벌하는 방향으로 진전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습니다.”

밀러 대사는 성적 노예와 강제 가사 노동, 공장과 농장 노동, 그리고 아동병 납치와 징집과 같은 사례들을 포함하는 현대의 인신 매매는 21세기가 당면한 중대한 인권 현안들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주 출신의 4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기도 한 밀러 대사는 인신 매매 범죄의 성격상 관련 통계 자료들을 입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밀러 대사는 미국의 가장 최근 추산치는 해마다 60만에서 80만 명이 국경을 넘어 인신 매매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를 통틀어 각 나라 내부의 강제 노예 희생자 백 만 명을 훨씬 상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밀러 대사는 또한, 많게는 희생자들의 절반 정도가 어린이와 미성년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성적 노예는 매춘과 복잡하게 얽혀 있고, 전세계적으로 매춘에 종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입니다.

많은 강제 가사 노예 희생자들은 직업을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로, 이들이 원한 것은 다른 사람의 집에서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강제 가사 노예 문제의 한 중심에 바로 어린이들이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강제 가사 노예 희생자들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밀러 대사는 아마도 다른 어떤 지역들 보다 아시아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인신매매 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 동남 아시아 나라들의 악명 높은 섹스 산업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밀러 대사는 유감스럽게도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모든 나라들에서도 수 많은 아동 노예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만4천명의 외국인들이 미국으로 인신매매 됐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사는 낙타 경주 기수로 삼기 위해서 남아시아 어린이들을 중동 지역 나라들로 인신매매 하는 경우를 비롯한 일부 사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 온 문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낙타 경주 기수로 인신매매 되어온 어린이들은 체중을 가볍게 유지시키기 위해서 굶김을 당하고, 경주 사고로 생긴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밀러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밀러 대사는 그러나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인도를 비롯해서 어린이 낙타 경주 기수들이 팔려가는 나라들과 그런 어린이들의 목적지가 되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과 카타르, 쿠웨이트가 그 같은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앞으로 수년 동안 중대한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사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미 국무부의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나타난 비판에 대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밀러 대사는 어린이들이 매춘 산업에 빠져 있는 쿠바를 지목하면서, 미국과 거의 공식 관계를 갖고 있지 않거나 전혀 관계가 없는 일부 나라의 정부들은 협력을 거부해 왔다고 말합니다.

“쿠바의 심각한 문제점은 정부가 관계, 지원하는 수 많은 어린이들이 포함된 매춘 관광 산업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아동 매춘 행위는 미국법 뿐만 아니라 국제 조약에 의해서도 인신 매매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 점이 바로 쿠바 내부에 존재하는 도전 과제인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쿠바 정부가 그러한 도전 과제에 맞서기 위해 행동을 취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4년도 미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는 미국의 오랜 제재 대상국인 쿠바와 버마, 북한을 비롯한 10개 나라들이 인신매매에 대항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에콰도르, 가이나아, 시에라 리온은 일련의 구제 노력을 펼친 점을 인정 받아서 이 후에 이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미국은 2001년 이래로 120여 개 나라들의 반 인신매매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 약 3억 달러를 제공해 왔습니다.

밀러 대사는 인신 매매 범죄의 극악 무도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미국무부 인신 매매 감독 대응국을 이끌어온 약 3년 년 동안 진전의 기미를 목격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진전은 많은 부분, 미국무부 보고서를 통해서 인신 매매 문제가 주목을 받게 된 덕분이라고 밀러 대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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