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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제]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또 단기 금리 인상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RB) 이사회는 지난 3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2.75퍼센트에서 3퍼센트로 0.25퍼센트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해 6월 이후 8차례 연속 기준 금리가 올랐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 승 압력으로 인해 최근들어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RB는 이번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FRB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소비지출증가세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둔화됐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 앞으로도 신중한 속도로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RB는 미국 고용시장이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경기 순응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석가들은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증가 사이에서 고심하는 알랜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FRB이사들이 인플레이션 쪽에 더 무게를 두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뉴욕 스탠다드 푸어스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데이빗 와이스 씨는 FRB가 앞으로 5차례 남은 올해 회의에서도 계속 금리를 0.25퍼센트 포인트 씩 인상해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4.25퍼센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FRB 이사 출신으로 현재 텍사스 A&M대학에 재직중인 로버트 맥티어 씨는 그린스펀 의장에 의한 통화 긴축 정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맥티어 씨는 그린스펀 의장은 FRB가 너무 빈번하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 보다 빨리 FR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채권 중개인인 빌 그로스 씨도 미국 경제가 금리에 특히 민감하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FRB가 다음 달에 통화 긴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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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차 아시아 개발은행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해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재무장관들은 지난 3일 회의를 갖고, 이른바 치앙마이 이니시어티브를 통해 아시아 지역 내 금융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치앙마이 이니시어티브는 한 국가의 금융위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외환 위기의 재연을 막기 위해 해당 국가의 통화를 달러화로 바꿔주는 통화 스왑 활성화 등이 주요 내용이며 지난 2000년 태국 치앙마이총회 때 체결됐습니다. 또한 3개국 재무장관들은 한중일 3국의 경제 비중을 감안해 아시아 차원을 넘어 국제적 차원의 지속적인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을 강화할 필요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아시아 개발 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총회 개막 연설을 통해, 최근 수 십년 동안 경제 발전이 아시아의 면모를 바꿔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5년동안 약 2억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구로다 총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전 세계 빈민의 3분의 2인 약 7억명이 아직도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로다 총재는 아시아 개발은행이 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선별적인 활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아시아 개발 은행이 아시아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더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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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삼성중공업은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텍사코로부터 옵션 2척을 포함한 모두 4척의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과 일본으로부터 LNG 선박 1척 등 5척의 선박을 10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중공업은 LNG 선박 수주에 있어 2003년에 9척, 2004년에 19척을 수주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이번에 5척을 추가로 수주함으로써 국내외 조선사 중 최대인 34척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삼성 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 선박은 길이 285미터 폭 44미터로 앞으로 4년 후인 2009년 7월경부터 인도될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현대 중공업은 쉐브론텍사코 사로부터 총 6억 2천만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가스설비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 중공업은 오는 2008년 상반기 까지 공사를 완공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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