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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美 국무 '강력한 北核 억지력 갖고 있다' <영문기사 + 오디오>


미국은 북한의 핵 야욕을 좌절시킬 수 있는 강력한 억지력을 갖고 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이 최근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가로 지목한데 대해 크게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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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인 2일,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 문제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군사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남한과 일본, 그리고 태평양 지역의 다른 미국 동맹국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남한, 일본과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모든 종류의 강력한 억지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강력한” 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어떤 일을 하든 이를 저지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라이스 장관은 강조하면서,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북한 핵 문제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거나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 핵 문제는 모든 주변국들이 우려하는 문제로서, 단지 미국과 북한 간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10일 북한은 북핵 6자 회담에 무기한 불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주 미국 국방부의 로웰 자코비 국방정보국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핵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백악관의 스캇 맥클레란 대변인은 2일, 북한의 핵 능력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대 답했습니다. 맥클레란 대변인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핵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가정 아래,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맥클레란 대변인은 부쉬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 체제 개발 진척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미사일 방어 체제는 미국이 추구하는 중요한 억지력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자들은 북한이 지난 1990년 대 이후 핵 무기 능력을 갖췄고, 지난 2003년에 핵 사찰관들을 추방하고 핵 무기 확산 금지 조약 NPT에서 탈퇴한 이후 핵 무기고를 증가시켰을 수도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 국무부가 지난 달 28일 발표한 국가별 테러리즘 보고서에서 북한을 계속 테러지원 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 크게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국가 테러의 왕초이며 가장 큰 테러 지원국인 미국이 해마다 테러보고서를 발표해 반미 자주적인 나라들에 대해 테러 감투를 씌우고 있는 것은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를 보면 미국이 북한 제도 전복 야망에 얼마나 환장이 되어 있는가를 똑똑히 알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더욱 노골화 되고 있는 반공화국 압살 소동은 북한으로 하여금 이미 정한 길로 계속 나가야 겠다는 생각만을 더욱 굳게 가지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지역에서 지하 핵 실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징후를 포착해 최근 남한 정보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남한의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남한 정부 소식통은 이 신문에, 미 정찰위성이 함경북도 길주군의 한 지역에서 트럭의 움직임이 빈번하고 크레인 및 기자재 등을 갖다 놓은 모습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 정보 당국은 위성사진과 다른 정보들을 종합한 결과 북한이 이 지역에서 지하 핵 실험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사진과 분석 내용을 남한 정보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남한 국방부는 그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3일, 그같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추적 확인해 왔지만 특이한 동향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한미간 정보 교류는 수시로 진행되고 있지만, 길주 지역에서 핵 실험 징후 같은 특이 동향이 발생했다는 정보는 통보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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