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나 유엔 전문가패널의 부재 속에도 신뢰할 수 있는 대북제재 위반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한국 고위 관리들과도 잇달아 만나 북한의 안보 위협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15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 문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한 협력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미국대표부가 밝혔습니다.
미국대표부의 네이트 에반스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2024년 3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 등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자료] “Today, Ambassador Linda Thomas-Greenfield, U.S. Representative to the United Nations, met with Republic of Korea (ROK) President Yoon Suk Yeol. Ambassador Thomas-Greenfield expressed appreciation for the ROK’s global leadership, including hosting the third Summit for Democracy in March 2024. They shared concerns about the DPRK’s repeated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reaffirmed their commitment ensuring continued independent, credible reporting of DPRK ongoing weapons proliferation and sanctions evasion activities given Russia’s March 28 decision to veto the 1718 Panel of Experts mandate renewal.”
이어 “두 사람은 북한의 거듭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러시아가 지난 3월 28일1718위원회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고려해 북한의 지속적인 무기 확산 및 제재 회피 활동에 대한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보고를 계속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1718 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기를 내년 4월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감독하는 전문가패널의 활동은 이달 말 이후 중단될 예정입니다.
에반스 대변인은 또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우크라이나와 아이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도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북한 문제를 넘어 신흥기술, 기후 및 안보 등 공동의 우선순위에 대한 유엔 안보리에서의 미한일 3국 협력의 강점과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 “They also reaffirmed the strength and importance of U.S.-ROK-Japan trilateral cooperation in the UN Security Council on shared priorities beyond DPRK, including on emerging technologies and climate and security. Ambassador Thomas-Greenfield and President Yoon discussed the importance of working together on a myriad of issues, including cybersecurity, climate change, and high-end technology – all of which are critical for the security.”
이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와 윤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 기후 변화, 첨단 기술 등 안보와 관련한 주요 사안들에 대한 협력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를 접견하고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과 한미동맹,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유엔의 대북 제재 레짐을 굳건히 지켜 나가고, 여타 회원국의 결의 이행을 위한 안보리 내 협력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북한 문제와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앞서 한국의 외교, 국방 장관과도 잇달아 면담하고 북한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네이트 에반스 대변인은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을 만나 유엔 안보리에 대한 한국의 기여에 사의를 표하고 (비상임이사국) 임기 2년 동안 양국 간 협력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자료] “They talked about next steps to ensure a continuation of independent and accurate reporting of the DPRK’s ongoing WMD and ballistic missile advancements and sanctions evasion activities, following Russia’s veto and China’s abstention of a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that would have renewed the mandate of the 1718 Committee Panel of Experts.”
특히 “양측은 1718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무를 갱신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와 중국의 기권 이후 북한의 지속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제재 회피 활동에 대한 독립적이고 정확한 보고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음 조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가자지구 주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약속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고 에반스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인권과 여성, 평화, 안보, 기후, 신흥 기술, 북한의 위협 대응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일본과 3국간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반스 대변인은 또한 “한국의 신원식 국방장관과의 만남에선 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에 있어 미국과 한국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강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자료] “They also exchanged views on the security threats posed by the DPRK,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addressing the DPRK’s WMD and ballistic missile advancements at the UN with the goal of achiev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establishing enduring peace. Both parties reaffirmed their dedication to strengthening military-to-military exchanges and joint exercises to bolster the security and stability of the region.”
에반스 대변인은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와 신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고도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자료] “They also exchanged views on the security threats posed by the DPRK,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addressing the DPRK’s WMD and ballistic missile advancements at the UN with the goal of achiev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establishing enduring peace. Both parties reaffirmed their dedication to strengthening military-to-military exchanges and joint exercises to bolster the security and stability of the region.”
이어 “양측은 역내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군사 대 군사 교류와 연합 훈련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반스 대변인은 아울러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와 신 장관은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역사적인 (미한일) 3국 정상회담을 토대로 여성과 평화, 안보 문제를 포함한 미한일 3국 협력 증진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한국의 다가오는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이 시급한 안보 도전 대처에 있어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시작한 한국은 오는 6월 한달간 의장국을 맡을 예정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지난 14일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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