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태국 방콕에서 2014년 이후 최대 정부 규탄 집회 열려


태국 ‘퓨처포워드당(FFP)’의 타나톤 중룽르앙낏 대표가 14일 방콕에서 열린 정부 규탄 시위에서 지지자들에게 투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태국 ‘퓨처포워드당(FFP)’의 타나톤 중룽르앙낏 대표가 14일 방콕에서 열린 정부 규탄 시위에서 지지자들에게 투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오늘(14일) 지난 2014년 군부 쿠데타 당시 시위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모여 정부의 야당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수천 명이 모인 이날 시위는 태국 제3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의 타나톤 중룽르앙낏 대표가 주도했습니다.

쿠데타 주역인 쁘라윳 짠오차 친군부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온 타나톤 대표는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헌법재판소에 퓨처포워드당이 총선 당시 타나톤 대표의 사비 수백만 달러를 빌려 정당법을 위반했다며 정당 해산에 관한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타나톤 대표가 총선 후보 등록 당시 자신의 미디어 기업 지분을 유지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의원직 상실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타나톤 대표는 이를 정부의 민주주의와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독재 정부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나톤 대표는 오늘 집회에서 이번 집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쁘라윳 총리를 향해 벌써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진짜는 다음 달이라고 말해 내년 1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쁘라윳 총리는 어제(13일) 연말에 시위를 주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지만, 이날 집회 현장에는 대규모 경찰 병력이나 시위를 차단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