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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정부, 비상사태 확대... 시위 사망자 최소 7명


20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전진하는 군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20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전진하는 군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남미 칠레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칠레 정부가 어제(20일) 비상사태 적용 지역을 확대했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육군 기지에서 발표한 TV 성명에서 칠레가 폭력에 의존하는 강력한 적들과 전쟁 상태에 있다며 산티아고 북쪽과 남쪽에 있는 도시들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이미 지난 19일 수도 산티아고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곳에는 군이 투입됩니다.

칠레에서는 전철비 인상을 계기로 2주 전부터 산티아고 등 몇몇 지역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빈부격차 시정과 경제개혁 등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도심에서 버스에 불을 지르고 지하철역을 공격하는 등 폭동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칠레 내무부는 폭력 사태로 지금까지 적어도 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주말엔 시위대가 산티아고 근교에 있는 옷 공장에 불을 질러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무부는 군경 약 1만 명을 시위진압에 투입했고 지금까지 1천400여 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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