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어제(29일)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2만 명 이상이 모인 시위에서 시위대는 지난여름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체포돼 수감된 사람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9월 8일에 치른 모스크바 시 의회 선거에 야당 후보들 출마가 금지되자 지난 7월 시위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몇몇은 징역 4년 형을 받았고, 어떤 사람들은 경찰에 폭력을 쓴 혐의로 처벌됐습니다.
반정부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 씨는 시위 현장에 나와 연설하면서 이 시위 덕에 많은 사람이 풀려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 씨는 허가되지 않은 시위를 조직했다는 혐의로 한 달간 수감된 뒤 지난 8월에 풀려났습니다.
어제(29일) 시위대는 다양한 정당 깃발을 내세우고 거리에서 '정치범을 석방하라', '그들을 풀어주라', '푸틴은 도둑이다'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이날 시위를 허가했고,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날 시위는 지난 9월 8일 선거 이후 처음 조직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