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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칠레에 남극행 항구 사용 요청


남극 킹조지섬의 중국 군사기지. (자료사진)
남극 킹조지섬의 중국 군사기지.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남극 진출을 위해 남미 칠레의 최남단 항구 이용 권리를 교섭 중입니다.

칠레 외무부는 어제(17일) 성명을 통해, 두 나라가 ‘남극 공동협력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푼타아레나스 항만 시설 이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푼타아레나스 항은 남미 대륙의 남북으로 길게 뻗은 나라인 칠레의 가장 남쪽에 있는 핵심 시설로, 남극을 오가는 데 가장 편리한 곳으로 꼽힙니다.

칠레 외무부는 중국 정부가 ‘푼타아레나스를 해상과 공중에서 자재와 인력을 수송하는 거점 항구로 사용하려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남극 대륙의 탐사기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5년 남극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돔 아르구스(해발 4,093m)’를 처음으로 탐험하고, 4년 뒤 인근에 ‘쿤룬’ 탐사기지를 세웠습니다.

이후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극지 탐사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극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그 뒤로 남극 주요 지점에 영구 항공시설과 임시활주로 등을 건설한 중국 정부는 현재 다섯 번째 탐사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중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월 돔 아르구스 일대를 ‘남극특별관리구역’(ASMA)으로 지정해 주도권을 행사할 의사를 발표하고, 다른 나라들의 참가 협상에 열려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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