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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불 연기 주변국 확산


지난달 3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오간 일리르에서 산불이 발생한 후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오간 일리르에서 산불이 발생한 후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계속되는 산불로 짙은 연기가 이웃나라에 퍼지면서 국제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당국은 일제히 이에 대한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오늘(10일) 전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자 409개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인공강우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이르면 오는 12일 구름을 만드는 화학물질을 실은 군 항공기를 띄울 계획입니다.

싱가포르 환경청도 어제(9일) 성명을 통해, 지난주 이래 대기오염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밖에 태국 남부에도 짙은 연기가 도달하면서 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수많은 섬으로 구성된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열대우림 개간 등 목적으로 불을 놓는 과정에서 매년 산불이 발생하고, 건기에 이웃나라로 연무가 확산되는 일이 잦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이런 문제로 주변국가들과 외교 분쟁을 빚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대형 산불이 오래 지속되면서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1일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의 6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홍수와 지진, 산불 등 자연재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에 새 수도를 건설한다고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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