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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만명 ‘일본 정부 사죄’ 요구


1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한국 정부가 공식 지정한 오늘(14일)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반일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모였다고 한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가해국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의 명예, 인권을 훼손하는 일체 행위를 중단하고 전쟁범죄를 인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시위대는 과거사 전반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도록 한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모인 시위대는 “경제 침략, 역사 왜곡, 평화 위협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자”는 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 같은 한국의 반일 집회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위안부 기림일’ 메시지를 주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 등에 게시한 메시지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고, 한국 정부가 지난 2015년 맺은 ‘위안부 합의’를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합의는 일본 측이 출연한 10억 엔(미화 약 926만 달러)으로 재단을 세워,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을 성적으로 상대한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2017년 집권한 한국의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들의 뜻과 무관하게 이뤄진 합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합의 이듬해 출범한 ‘화해· 치유 재단’의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 한국과의 경제·외교적 갈등과는 별도로 민간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13일) 휴가지인 야마구치 현에서 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과의 “민민 사이 일은 민민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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