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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미얀마 군부 제재


폼페오 미 국무장관.
폼페오 미 국무장관.

미국 정부가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탄압에 관여한 미얀마 군부를 제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16일)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미얀마군 지도자 4명에 대한 제재를 공표하고, “이로써 미국은 미얀마 최고 군부에 공개 조치를 취한 첫 번째 정부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최고사령관 외에 소 윈 부사령관과 탄 오 준장, 아웅 아웅 준장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본인과 가족들까지 미국 입국 금지 등을 적용받습니다.

미얀마군은 지난 2017년 8월 로힝야족 반군이 경찰초소 등을 공격하자 대대적인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과 성폭행, 방화 등 반인륜적 범죄가 난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여파로 74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 등에 피신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 사태를 ‘인종청소’로 규정하고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실권자인 미얀마 정부는 ‘테러 분자’들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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