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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25만명 반정부 시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시민들이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25만여 명이 총리 퇴진 요구 시위를 벌였습니다.

체코 시민들은 어제(23일) 저녁 프라하의 레트나 플레인 공원 일대에 모여, 유럽연합(EU) 보조금 유용 추문 등에 휘말린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25만8천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동유럽 사회주의 붕괴 이후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서 열린 시위(12만 명)보다 참가자가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75만 명이 참가한 1989년 ‘벨벳혁명’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레트나 플레인 공원은 30년 전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벨벳혁명이 시작된 곳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체코 시민들이 독재정권을 쫓아낸 신성한 땅에 모였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체코 시민들은 지난 4월 경찰이 사기 혐의로 바비스 총리 기소를 검찰에 요구한 이후 줄곧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비스 총리는 200만 유로(미화 약 228만 달러)에 이르는 EU의 보조금을 횡령해 자신의 사업체에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체코 사법당국의 수사와 별도로, EU 측도 관련 사안을 조사 중입니다.

횡령에 협조했다고 알려진 마리 베네소바 법무장관은 혐의가 발표된 다음 날 사임했습니다. 그러나, 바비스 총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퇴 요구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인 바비스 총리는 직설적인 언행과 대중영합주의 정책 등으로 ‘체코판 도널드 트럼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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