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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유조선 공격’ 입증 영상 공개


미군이 이란의 유조선 공격을 입증하는 내용이라며 13일 공개한 영상. 미군 항공기가 촬영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가 피격 선박에서 불발탄을 수거하는 모습이 담겼다는 주장이다.

어제(13일) 오만만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과 관련, 미군 당국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란의 소행임을 입증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10여 명이 탄 밝은 색 소형 선박이 대형 유조선에 접근하는 흑백 영상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사령부 측은 이 영상이 “이란 혁명수비대(IRG)가 피격 선박에서 불발탄을 제거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질이 뚜렷하지 않은 이 동영상에는 소형 선박 탑승자들이 유조선에서 무언가를 들어 나르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빌 어반 사령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현지 시각 13일 오후 4시 10분께 이란혁명수비대 초계정이 ‘코쿠카 코레이져스’ 호에 다가가, 터지지 않은 선체부착 기뢰를 회수하는 현장"이라며 '증거 인멸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사건 직후 주변을 비행하던 미군 항공기가 현장을 촬영한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영상에 대해 "선박을 보면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오늘(14일) 폭스뉴스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대형 유조선 ‘프론트 알타이르’호와 ‘코쿠카 코레이져스’호가 공격받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일본행 에너지 제품을 운반하던 이 배들이 피격된 직후,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으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시작점은 동맹국인 미국을 믿는 것”이라면서 “만일 이란이 이 사건에 관여했다면 심각하게 어리석은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인 어제(13일) 내각 대변인을 통해 “이번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오늘(14일) 유엔대표부 성명을 내 “미국이 근거 없는 음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란 측은 공격받은 유조선 선원을 구조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영 `IRNA' 통신은 사건 당일(13일) 이란 선박이 두 유조선 선원 44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선원들이 이란 남부 자스크 항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선원 구조에 대해서도 미국과 이란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장 주변을 항해하던 미 해군 구축함 ‘베인브리지’함이 ‘코쿠카 코레이져스’ 선원 21명 전원을 구조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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