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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까지 받은 이란 여성들 남자배구 관전 결국 무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9일 열린 미국의 월드리그 배구 남자부 경기 모습. 이란 여성 2백 여명은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권까지 얻었지만, 보안 당국이 입장을 불허해 결국 경기를 관람하지 못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9일 열린 미국의 월드리그 배구 남자부 경기 모습. 이란 여성 2백 여명은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권까지 얻었지만, 보안 당국이 입장을 불허해 결국 경기를 관람하지 못했다.

이란에서 여성들이 경기장에서 남자 배구 시합을 보려던 시도가 보수층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이란 보안 당국은 19일 밤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 미국의 월드리그 배구 남자부 경기에 여성 관중 2백 여 명이 입장권까지 받았지만 결국 입장을 불허했습니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이 남성의 스포츠 경기를 경기장에서 보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여성인 샤힌도크트 몰라바르디 이란 부통령은 여성의 경기 관람을 반대하는 세력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앞서 몰라바르디 부통령은 지난 주 여성들이 경기장에서 배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란 내무부 장관은 16일 “여성의 남성 스포츠 경기 관람에 대한 새로운 결정이 내려진 바 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배구 경기에선 이란이 미국을 3 대 0으로 이겼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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