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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국, 정보통신 분야 관세 인하 합의...미국 재향군인의 날 맞아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 구상이 정식으로 채택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정보통신 분야의 관세 인하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재향군인의 날인 ‘베터랑스 데이’를 맞았습니다.

진행자)오늘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네, 중국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의 로드맵, 즉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정식으로 채택됐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주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베이징 외곽의 옌치후 국제회의센터에서 폐막한 APEC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APEC이 아태 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비준한 것은 아·태 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위한 역사적 한걸음”이라면서 “이는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가 정식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이번에 정식으로 채택됐다는 ‘아태자유무역지대’가 무엇인지 좀 설명을 해주시고 얘기를 계속해보죠?

기자)네, 아태자유무역지대는 영문 약자로 FTAAP라고 부르는데요. 이것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종의 아태지역의 경제협력 구상입니다. 아시겠지만 현재 미국과 일본 등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관세를 낮추고 투자와 경제협력을 활성화 하기 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맞서 중국이 추진 중인 자유무역지대 방안은 그 동안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번에 APEC에서 정식 채택됨으로써 공식화되고 힘을 얻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그렇군요. 그럼 중국이 추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가 언제쯤 시작될 수 있을까요?

기자)바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고요. 각국 정상들은 중국이 제안한 이 자유무역지대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태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해서 2016년까지 결과물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한국은 중국이 내놓은 ‘아태자유무역지대’방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중국이 제안한 '아태자유무역지대 (FTAAP)' 실현을 위한 베이징 로드맵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작년에 저는 진행 중인 여러 무역 자유화 노력이 지류라면 아태자유무역지대는 큰 강이라고 비유한 바 있다”며 “이러한 자유화 노력들이 하나로 통합된다면 그 효과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이와 별도로 미국과 중국은 서로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했다고요?

기자)네, 이것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나온 소식인데요. 미국 백악관은 11일 성명을 내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쟁점이 돼 온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지도자간에 합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어떤 분야에 관세를 낮추기로 한 것인지 궁금한데요?

기자)정보통신 분야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반도체, 휴대전화, 컴퓨터 등 200여 개 전자제품인데요. 그 동안 세계무역기구는 이들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 철폐를 규정해왔지만 중국이 이에 반대해 이뤄지지가 않았는데요. 이번에 중국이 양보해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한 겁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합의에 따라 곧 협상이 타결될 전망입니다.

진행자)다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돌아가서, 현재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긴장된 상황인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회의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요?

기자)정식 회담을 한 것은 아니고요. 한 회의가 끝나고 다음 회의로 이동하는 중이나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하는 중에 몇분간 서서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와 푸틴 대통령은 본회의 시작에 앞서 잠깐 대화를 나눴으며 푸틴은 오바마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또 미-러 두 정상은 오전 회의가 끝나고 나서도 회의장에 잠시 남아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단체 사진 촬영이 몇 분 늦어지기도 했는데요. 사진 촬영을 위해 먼저 줄을 섰던 다른 정상들이 푸틴과 오바마 대통령이 오기를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 당국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하루에 3차례에 걸쳐 총 15-20분간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며 주로 이란과 시리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일본 아베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고요?
기자)네, 이것도 공식적인 정상회의는 아니고요. 10일 저녁 APEC 정상회의 개막 전날 만찬이 열렸는데요. 자리 배치가 영어 알파벳 순으로 돼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두 정상은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는데요. 특히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양국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이 되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소식 전해드렸는데, APEC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은 말 그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1989년 호주에서 시작된 국제 협의체인데요. 1993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중국,한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이 가입돼 있는데요. 북한은 아직 가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진행자) 이번엔 이란 핵 협상 소식 알아보죠. 중동 국가인 오만에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가 열렸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이란 핵협상 마감 시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이란, 유럽 대표가 중동 국가인 오만에서 10일부터 이틀간 협상을 벌였는데요.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참가했는데요.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당국자는 ‘힘들고 직접적이고 진지한 협상’이 이뤄졌지만,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이란도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11일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번 이란·미국·유럽연합(EU)간 3자 핵협상이 교착상태로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안이 뒤얽혀 협상이 매우 어렵다”며 “진전이 있다고도 말할 수 없고 후퇴했다고 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락치 차관은 “3자 협상에서 기술적, 법적, 정치적 사안 등 모든 부분이 거론됐다”며 “시간이 별로 없어 시한, 11월24일에 맞추기 매우 어렵지만 실망하진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가 쟁점입니까?

기자)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협상 타결과 함께 모든 관련 제재를 영구적으로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합의 이행에 따라 점진적으로 제재를 해제한다는 견해였고요.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아직 큰 입장 차이가 있다면서,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이스라엘은 이란과의 핵협상 자체에 반대하고 있죠?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입장을 밝혔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의 테러리스트 정권이 핵을 갖게끔 허용해선 안 된다”며 “협상을 급하게 타결해 이란이 핵폭탄으로 돌진하는 결과를 낳지 말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 했습니다.

진행자)실제로 이란 핵협상 마감 시한이 얼마 안 남았죠?

기자) 네. 이란 핵 협상 타결 시한은 오는 24일입니다. 이란 핵 협상에는 이란 외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목표는 이란의 핵 무기 의혹을 완전히 제거하고, 그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인데요. 미국은 이란이 어렵게 조성된 핵 문제 해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이번엔 남반구 호주로 가보죠. 호주가 미사일을 한국 등에 판매했다고요?

기자)호주의 ‘디 오스트레일리안’신문이 11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호주가 외국으로부터 사들였던 미사일을 한국과 브라질과 한국 등에 재판매했다는 겁니다.

진행자)사들인 무기를 왜 재판매 했다는 것인지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

기자)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군용 헬리콥터에 장착하기 위해 90년대 후반 이스라엘과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미사일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추진하려던 군용 헬리콥터 도입 계획이 유야무야 됐습니다.

진행자)그래서 애써 구입한 미사일이 쓸모가 없어진 거군요?

기자)그렇습니다. 호주군이 도입하려던 군용 헬리콥터에 문제가 생겨 2008년에 도입 계획 자체가 폐기됐습니다. 그러자 호주는 쓸모가 없어진 미사일을 한국과 브라질 그리고 뉴질랜드에 재판매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어떤 미사일을 재판매했는지 좀 알려졌나요?

기자)호주는 노르웨이제 AGM-119 펭귄 대함 미사일 30기를 수출한 것을 비롯해 뉴질랜드에 2~3기의 펭귄 미사일, 한국에 2기의 이스라엘제 포파이 AGM-142 공대지 미사일을 각각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끝으로 오늘은 미국의 ‘베테랑스 데이’라는 국경일인데, 이날이 어떤 날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미국에서는 11월11일이 ‘베터랑스 데이’국경절 인데요. 이 날은 참전 용사들을 노고를 기리는 ‘재향군인들의 날’입니다. 말 그대로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운 퇴역군인들의 노고와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베테랑스 데이는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해 제정됐는데 지난 1938년부터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진행자)기념행사도 열리나요?

기자)네, 매년 이날에는 참전 용사를 기리는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데요. 올해 베테랑스 데이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80만 명의 사람들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찾아 기념행사를 갖습니다. 또 워싱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내셔널 몰 광장에서는 ‘용맹을 위한 콘서트’라는 제목의 음악회도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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