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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망, 풀리지 않는 의혹...울산 소득 1위 도시, 서울은 지출 1위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참사 수사의 핵심인물,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씨의 사망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 되고 있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자세히 들어볼까요?

기자) 과연 지난달 12일 발견돼 어제 유전자조사결과로 사망으로 확인된 문제의 변사체가 유병언씨가 맞는지, 혹시 유전자 조작의 가능성은 없는지, 타살인지 자살인지 등 여러가지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변사체의 신원이 유병언씨라는 것,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로 확인 된 것이 아닙니까?

기자) 변사체의 DNA와 손가락 지문의 감식결과가 그렇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건수사를 위한 대규모 수색이 이뤄졌던 유병언씨 별장에서 불과 2.5km 밖에 변사체가 있었는데, 경찰은 유씨와의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하고 40여일간 침묵하고 있었는지, 유씨와 동행했던 신모씨가 체포됐을 당시까지 유씨가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한데, 이후 2주정도만에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됐다는 것도 의심스럽고, 한 여름에 겨울점퍼에 벙거지를 쓴 노숙사 행색의 차림도 이해되지 않는 다는 반응이 상당합니다. 술을 전혀 하지 않는 다는 유씨의 시신 옆으로 막거리병과 소주병이 있었다는 것도 상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인데요. 이런 여러가지 정황들 때문에 유씨를 추종하던 일명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에서도 경찰수사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살해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영양실조나 저체온증으로 자연사 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제기 되고 있지만, 타살에 대한 가능성도 살피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신주변에 술병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자신의 상황을 비관에 자살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명예를 중요시했고 종교지도자를 자처했던 유씨가 자살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선택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또 시신발견 당시 목과 몸이 분리돼 있었다는 것이 일부 언론사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타살의혹 가능성도 제기됐었습니다.

한국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어제 변사체의 유전자감식결과를 발표하며 유씨임을 확인한 데 이어서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2차 감식에 들어가 있습니다. 약물이나 독극물 반응이 있는지. 목 졸림 자국이나 흉기사용의 흔적이 있는지 장기 상태도 살펴야 하지만 발견 당시 시신이 이미 많이 부패된 상태여서 명확한 사인을 밝혀내는 데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빠르면 내일(24일) 오전 중으로 검사결과나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고, 내일 오후 늦게나 25일 최종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어제 오후에 강원도에서 열차 사고가 났군요? 충돌사고지요?

기자)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은 열차 충돌사고였습니다. 강원도 태백선을 달리는 무궁화 여객열차와 서울과 제천-태백구간을 오가는 중부내륙순환관광열차 O-train가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충돌했는데요. 선로가 하나뿐인 단선구간에서 일어난 사고로 철도 안전 불감증이 빚은 또 한번의 인재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열차 충돌사고인데, 다행히도 승객이 많지 않았나 보군요?

기자) 두 열차의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110명이었습니다. 다행히 열차 탑승인원이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탑승자가 중경상을 입었고, 숨진 70대 여성승객처럼 고령의 노약자들이 많았고 사고 직후 승무원의 유도로 탈출을 한 승객들, 중경상을 입은 9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열차 충돌의 충격이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는 지역 주민들의 증언이 많았네요?

기자) 사고현장 인근이 태백시 상장동의 아파트 뒷쪽입니다. 인근에도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는 도심 구간이었는데요. 긴 기적소리가 난 뒤 이어진 두 열차의 충돌소리는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은 굉음이었다고 합니다. 마치 가스 폭발 사고가 아닐까 하고 건물 밖으로 뛰어나온 주민들이 아수라장이 된 사고현장을 목격했고, 놀란 지역주민들의 신고에 소방서로 경찰서 전화가 빗발쳤었습니다.

진행자) 왜 이런 사고가 났을까요? 사고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정확한 조사결과는 공식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코레일의 조사로는 기관사의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관광열차의 기관사가 단선구간의 교차 교행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역으로 들어오는 여객열차를 먼저 보내고 출발해야 하는 관광열차가 교행 규칙을 지키지 않고 역을 출발한 것을 사고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사의 잘못일지, 신호체계의 잘못일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나야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한편, 사고직후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 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안전감독관과 철도경찰을 사고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또 사고구간은 밤사이 복구작업이 진행됐고, 사고 12시간이 조금 지난 오늘 오전 6시 40분쯤에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도시별 소득의 순위가 나왔군요?

기자) 한국의 16개 시도 지자체 가운데 소득이 제일 많은 도시는 울산이었습니다. 지출이 많은 도시는 서울이었구요. 경제성장률이 가장 놓은 곳은 제주였습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인데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2년 지역소득 통계를 경제구고 변화와 국제 기준내용을 반영해 보완한 자료입니다.

진행자) 가장 부자도시 울산은 4년 연속 최고 자리에 올랐던데, 비결이 뭘까요?

기자) 현대자동차, 현대 중공업, SK 등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소득이 높은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전국 16개 시도 지차체 평균 소득은 1인당 1천532만원인데요. 울산인구의 평균 소득은 1천884만원($18,400)입니다 전체시도 평균보다 23%가 많았습니다. 소비지출 1위 도시 서울은 소득은 울산에 이어 2번째이구요. 부산은 3위, 전라남도가 1천312만원($12,800)으로 16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개인소득 1위 울산은 민간 소비지출이 서울에 이어서 2위 다음이 경기도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 주요도시의 1년 소비지출이 총 얼마나 될까 궁금하실텐데요. 총 914조2천억원입니다. 미화로 892억9천만덜러 정도이구요. 1년 전보다도 40조 6천억원(약396억달러)이 더 늘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서울시민들이 지난해 지출한 생활연료비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계산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생활연료비라면 난방비를 말하는 것인가요?

기자) 집과 시설 난방에 필요한 도시가스, 석유, 연탄 그리고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휘발유 등 연료비가 포함된 생활연료비입니다.

진행자) 얼마나 사용했습니까?

기자) 지난해 서울의 인구는 1,014만명이었구요. 총 11조원, 서울시민 한 사람이 106만원($1.035)어치 생활연료비를 냈고, 가구당 사용료를 따져 보니 256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오늘 에너지원별 소비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사용돼 다시 돈으로 거두어들인 생활연료비용은 석유류가 5조8000억원(56억6천만달러), 도시가스 등 가스류가 4조8000억원(46억8천만달러), 연탄이 35억원(341만8천달러)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석유사용량이 상당하군요. 5조8000억원, 미화로 환산을 하면 56억달러 정도가 되는 겁니까?

기자) 56억 8천만달러치입니다. 양으로 보면 총 325만kL를 사용했습니다. 석유사용량은 지난 5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국제유가가 올라가면서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구요. 서울의 석유사용량은 한국 전체 석유 사용량의 9% 정도입니다. 가스는 크게 난방용 도시가스와 차량용 LPG가 있는데요. 도시가스는 약 47억㎥, LPG는 10만 7000t을 사용했습니다. 한 가구의 평균 도시가스사용량은 690㎥였구요. 금액으로 평균 64만원($625)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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