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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도발시 대가 치를 것"...북한 김정은, 사흘 연속 군부대 시찰


한반도 관련 주요 소식을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VOA 이성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력한 경고 발언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25일) 청와대에서 서울을 방문 중인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도발하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미연 청와대 외신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이미연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은 도발에는 얻을 것도 없지만 도발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 무장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대화의 가능성도 계속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오늘도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의 창을 열어 놓겠다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의 길로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파월 전 장관은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파월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의 자리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파월 전 장관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요?

기자) 네, 파월 전 장관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유엔과 6자회담과 같은 국제무대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킴으로써 일종의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도발을 반복하는 낡은 패턴을 따르고 있는 데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전 장관은 특히 미국은 북한에 보복하거나 선제공격을 가할 능력이 있다며, 북한이 그런 능력을 쓰도록 미국을 부추긴다면 그 결과는 북한 정권의 붕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국지도발 대비 계획에 서명했군요?

기자) 네, 국지도발 대비 계획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미군과 한국 군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합의로 작성된 것인데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해 한국 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임스 서먼 미한연합사령관과 정승조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22일 이 계획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군과 한국군이 이 계획에 서명했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네, 미-한 두 나라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하는 공동 대비태세를 갖추게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 계획에 북한의 도발시 미군과 한국 군의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 절차, 그리고 강력하고 결정적인 대응을 위한 방안들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관련 소식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이 백령도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내일이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지 3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김 장관의 이번 백령도 방문은 한국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다시는 천안함 폭침과 같은 기습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진행자) 김 장관이 백령도를 방문한 게 이번이 세 번째라죠?

기자) 네, 지난 2011년 3월 처음 방문한 이후 세 번째인데요, 백령도의 천안함 위렵탑에 분향한 뒤 6여단 관측소와 타격부대를 순시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추가 도발을 아예 생각도 못하도록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적이 도발하면 `선 조치 후 보고’로 도발 원점을 응징하는 것은 물론 지원세력과 지휘세력까지 타격하라면서, 적을 잘 감시하다가 도발하면 곧바로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사흘째 군 부대를 시찰하고 있더군요?

기자) 네, 지난 22일 이후 어제까지 잇따라 군 부대를 현지 지도하고 있는데요, 22일 제11군단 산하 제1973군 부대를 시찰한 데 이어 23일에는 제1973군 부대 산하 2대대를 방문해 전투태세를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북한 군 제1501 군 부대를 찾아 이 부대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첨단 전투장비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미-한 군 당국이 북한 군의 국지도발 가능성을 언급하고 독수리 연합훈련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 군의 대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국의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한국 정부가 탈북자를 상대로 한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단속은 한국 내 탈북자들을 제3국으로 위장망명 하도록 부추기고, 탈북 브로커 비용을 빌미로 탈북자를 위협하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진행자) 탈북자들을 상대로 한 불법 행위가 얼마나 성행하고 있나요?

기자) 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지난 2월 한 달에만 41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한국 정착 과정에서의 피해가 14건, 탈북 중개인과 관련한 피해가 7건, 위장망명 4건, 그리고 단순 민원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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