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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수뇌부, 전쟁범죄 책임"...전세계 무기거래, 19년만에 첫 감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유엔은 시리아 수뇌부가 전쟁범죄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무기거래가 19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은 경쟁적인 환율정책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쿠바에서 암 치료를 받아온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달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VOA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리아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시리아 수뇌부가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유엔이 밝혔다고요?

기자) 네. 유엔 조사위원회는 심각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시리아 최고위층 인사들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조사위원인 카렌 코니그 아부자이드 씨는 전쟁범죄를 지시한 사람과 이와 관련된 정책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관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시리아 군부 인사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진행자)유엔이 이 문제를 조사한 모양이군요?

기자)네, 유엔 조사위원회는 해외에서 피해자와 목격자 면담 4백45건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중순까지 6개월 간의 상황을 조사한 끝에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러나 유엔은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유엔 조사위원회는 또 유엔 안보리가 전쟁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신속히 나서야 한다며 이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을 거론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조사위원회가 국제형사재판소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이 작성한 1백31쪽 분량의 보고서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시리아 전범문제를 다룰 적절한 기구라고 지적하면서, 즉각 전범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 전범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사가 협상을 제안했지요?

기자) 네, 브라히미 특사는 어제(17일)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리아 정부와 반군 단체 양측에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담당 지역에서 협상을 벌여 시리아 사태의 해법을 찾아 보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그러나 브라히미 특사는 문제의 ‘유엔 담당 지역’이 어디인지,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보다 앞서 반군 측이 정부 측에 대화를 제안했는데요,
진전이 있나요?

기자) 시리아 반군단체 대표격인 시리아 국가연합이 유혈과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하는 방법을 찾고자 대화를 제안한다고 밝힌 것인데요, 정부 측에서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 정부에게 반군측의 제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도 시리아 무기금수 해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현재 영국은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지원을 위해 무기 금수 해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반군을 지지하는 입장은 같지만 해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오늘(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달 말로 시리아 무기금수 조치 시한이 끝나는데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갱신돼야 합니다.영국과 프랑스는 다음 달 1일을 목표로 절충을 시도하고 있지만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부 상황은 어떻습니가?

기자) 네, 시리아에서는 정부군과 반군간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와 다라 등 남부지방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져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전세계적으로 무기판매가 줄었다고요?

기자) 네, 스웨덴에 있는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가 오늘(18일) 공개한 보고서 내용인데요, 지난 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백30개 방위산업체들의 무기 판매액이 4천1백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보다 5%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 무기 판매가 줄어든 것은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 원인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경기침체로 긴축정책을 실시하면서 방위비 지출을 줄이고 무기조달도 늦추고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 병력 철수도 추진되는 한편 리비아에 대한 제재가 추진된 것도 무기판매가 줄어든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사에서 중국 업체들은 빠졌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중국이 최근 많은 군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이 무기 판매액이 중요한 것은 사실인데요,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는 중국 업체들은 신뢰성 있는 자료가 부족해서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주말에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열렸는데, 경쟁적인 환율정책을 자제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그 같은 입장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했는데요, 무역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환율을 악용하지 말자는 선언을 채택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요 20개국가들은 경쟁적인 평가절화를 자제할 것이며 모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는 한편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주요 20개국 회의가 오히려 환율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그 동안 일본이 인위적인 환율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는데요, 이번 주요 20개국 회의에서 일본 엔화의 급격한 약세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나 언급은 없었습니다. 주요 20개국이 일본 엔화 약세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각 국이 경기부양을 명목으로 경쟁적으로 돈을 풀어 환율을 방어하는 새로운 형태의 환율전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엔화가치는 더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미 달러화나 유로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습니다. 1달러 당 94엔대에서 움직였는데요, 지난 주말과 비교하면 1엔 이상 가치가 하락한 것입니다. 주요 20개국 회의에서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베네수엘라로 가보죠. 쿠바에 머물고 있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고국으로 돌아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오늘(18일) 인터넷을 통해 베네수엘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베네수엘라에서 계속 치료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이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차베스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로 돌아온 것은 지난 해 12월 암 수술을 위해 쿠바로 떠난 지 2개월 여 만인데요,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현재 차베스 대통령이 어떤 상태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인데요, 정부 당국도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2011년 중반에 암 진단을 받은 후 지난해 12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던 차베스 대통령은 앞으로 베네수엘라에서 계속 암치료를 계속 받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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