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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인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이스라엘·미국, 대규모 미사일 방어훈련


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관심을 모으는 소식들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행자) 오늘도 먼저 일본 소식입니다. 하루 전에 야당인 자민당 총재가 논란 많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는데 이번엔 일본 정부 각료들이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보도군요.

기자) 네, 일본 각료들과 국회의원들이 18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일본 야당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지 하루 만에 일본의 현 집권당 의원들과 각료들이 같은 행보를 보인겁니다.

진행자) 일본의 현 민주당 정권은 출범이래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한 마디로 어떻다고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회 조기 총선거를 앞둔 일본 정계에서 아베 자민당 총재가 신사를 참배하자 집권당이 그냥 있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번 설명을 드렸듯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국민에겐 대단히 신성한 곳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일본 제국의 도조 히데키 총리 등 1급 전범들의 위패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기 때문에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는 아시아 피해국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중국 등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당연히 부정적입니다. 서울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각료들과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일본의 침략 피해를 당했던 인접국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하는 유감된 행위라고 한국 외교부가 비난했다고 합니다.

중국도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야스쿠니 참배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에 이어 일본 각료들과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으로 가봅니다. 중국이 인공위성을 요격하는 새로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거라는 소식이 타이완 매체에서 나왔군요.

기자) 네, 타이완의 영자 신문인 타이베이 타임스의 보도인데요 서울의 연합뉴스는 이 보도를 인용해 중국군이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을 곧 시험 발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는 미국의 정보기관 요원들의 말을 인용한 건데요 중국의 인공위성 요격 둥닝- 2미사일은 지구 주위 고궤도를 선회하는 위성을 요격해 무력화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가 해양을 넘어 우주 공간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유럽으로 가봅니다. 유럽연합 일부 국가들의 단일 통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들의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어떤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까요?

기자)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유로존 금융위기의 출구가 보인다고 말하는가 하면 유럽연합 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는 독일은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의 이번 핵심의제는 유럽은행동맹인데요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은행동맹이라고 하면 유럽연합의 금융체제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재정을 하나로 통합하려면 단일 금융체가 선행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은행동맹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에 회원국 은행을 감독하는 전권을 부여하는게 은행동맹의 핵심인데 이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독일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국가부채 위기 해소를 지원하는 입장인데 은행동맹으로 자국의 금융체제가 규제되는 걸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독일 관리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은행동맹의 최종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으로 가봅니다. 중의 3분기 GDP 성장률이 7.4 %를 기록했는데 어떤 의미를 갖는건가요?

기자)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 국내총생산, GDP가 7.4%라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공개했습니다. 2분기에 7.6 %였는데 그 보다 낮은 건 물론이고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수출에 크게 의존해온 국가 경제 체제를 내수확대 쪽으로 중점을 두는 시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GDP 성장률이 7.4 % 선에 머물러 있는 건 긍정적인 상황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를 알아 봅니다.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가 이슬람의 이드 알 아드하 축제를 기해 시리아 정부와 반군간의 휴전을 제의했는데 휴전은 고사하고 인접국 레바논과 시리아간 국경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와 정부의 유혈 진압사태가 벌어진 이래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긴장상태가 계속돼 왔는데요 17일에는 시리아 북부 레바논 접경지대에서 양국간의 포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국경 마을에서 정체 불명의 무장자들이 시리아 쪽으로 총격을 가하자 시리아군이 탱크와 기관총 등으로 대응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브라히미 특사의 휴전제의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브라히미 특사는 이드 알 아드하 축제 기간에 시리아 정부와 반군간의 휴전을 제의했는데요 정부측은 합의할 의사를 비치면서도 반군측의 통일된 대표가 없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군측도 휴전 제의에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정부쪽 지적처럼 반군측의 단일 대표가 휴전에 합의할지 의문입니다.

진행자) 매주 목요일엔 세계 뉴스 초점 인물에 관해 알아 봅니다. 구 소련 공화국 그루지아의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 지도자 비드지나 이바니쉬빌리 대표가 총리로 지명됐죠? 그루지아의 꿈이라는 야당 연합 대표라는데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네, 그루지아 야당 연합체, 그루지아의 꿈의 이바니쉬빌리 대표는 미하일 샤카슈빌리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자였는데요 샤카슈빌리 대통령의 실정에 불만을 드러내 야당연합체를 결성해 최근 총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비니쉬빌리는 그루지아 중부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지낸뒤 러시아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컴퓨터와 휴대 전화 판매 사업으로 막대한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바니쉬빌리는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열렬히 지원한 걸로 알려져 왔지 않은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03년 그루지아에서 장미혁명으로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집권하자 자신의 신분을 감춘채 그루지아 정부에 1억 달러를 제공해 경찰의 노후 차량들을 대체하고 심지어 그루지아 군대의 군복을 마련하는데도 기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카슈빌리 대통령 정권이 실책을 거듭하자 야당 연합을 결성해 총선에 나서 집권당을 물리치고 의회 다수의석을 장악해 총리직에 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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