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시리아 정부군 사령부에 대형 폭탄테러 ...중·일 외무장관 회담, 입장차만 확인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를 먼저 알아 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 사령부가 대형 폭탄 공격을 받았군요.

기자) 네, 시리아 관영 통신과 텔레비전 방송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다마스쿠스 우마이야드 광장 인근의 군 참모본부 건물 일대에서 26일 현지 시간 오전 이른 시간에 두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나고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폭발이 일어난뒤 곧바로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이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시리아 공보장관의 말로는 건물 피해만 있다고 하는데요 별도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보장관은 정부군이 테러분자들을 추격하고 있다고 밝혀 반군의 작전이 전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들을 임의로 구금하고 있다고 시리아 망명단체가 주장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시리아 지중해 연안 도시 바니아스에서 정부군이 어린이 세 명과 여자 25명, 남자 40 명 등 68명을 아무런 혐의도 없이 구금하고 있다고 런던에 있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이 미국의 소리에 밝혔습니다. 이들은 아무런 범죄혐의로 기소되지도 않은 상태라는데요, 정부군이 반군과 활동가들을 협박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단체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중국간 영유권 분쟁 소식을 보죠. 양국 외무장관들이 뉴욕에서 만났군요.

기자) 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25일, 대화를 갖고 동중국해 섬 영유권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양 부장은 겐바 외무상에게 동중국해 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겐바 외무상은 동중국해 섬에 대한 중국의 행동을 자제하도록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일본이 대화는 하지만 양측이 강경한 입장만 확인하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보다 앞서 일본 외무성 차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관리들과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협의했지만 입장 차이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가 양국 관계가 계속 손상되는 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영유권 분쟁과 양국의 쌍무 관계에 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양제츠 부장은 일본측이 잘못을 시정하는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양국 관계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도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가세해 분쟁 해역에 진입했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타이완 어선들과 경비선들이 일본측이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 영해에 진입했다가 1시간쯤 뒤에 모두 빠져나가 타이완으로 돌아갔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이번 타이완 선박들의 시위를 지휘한 책임자가 기자회견을 갖고 분쟁해역에서 해상시위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타이완은 비교적 자기들에 친밀한 국가로 일본이 평가하는 걸로 아는데 이번 사태로 일본 언론들이 당황하는 걸로 알려졌군요.

기자) 네, 서울의 연합뉴스가 그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타이완이 센카쿠 열도 해역의 어업권 문제를 주장할 때면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사태후 타이완의 의도 파악에 골몰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 언론들은 마잉주 타이완 총통의 친중국 정책과 기업 등 친중 세력의 영향으로 이번 시위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집트로 가봅니다. 이집트 제헌의회의 헌법초안 작성이 계속 지연되고 난항이라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헌법의 기본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헌법 초안 작성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의회에는 소수 정당인 누르당이 있는데요 이 정당은 이집트의 극보수 살라피 무슬림들의 정당입니다. 누르당은 샤리아를 헌법의 근본으로 확립하는 제안을 내놓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샤리아 적용에 반대하는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집트 인구의 10분의 1이 기독교도인데 샤리아를 헌법에 적용하면 사회적 갈등과 긴장을 해소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샤리아 문제 보다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부와 입법부간의 균형, 군부의 영향 문제, 사법부의 독립, 개인의 자유 보장 등 민주주의 확립에 절대적인 요소들을 결정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는게 반대자들의 주장입니다.

진행자) 그리스로 가봅니다. 강력한 노조들이 또 총파업을 단행했군요. 정부의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게 파업의 이유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재정을 단행해야 하고 그중에 임금을 줄여야 하는데 노조는 결사반대하면서 현수준의 임금동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2013-2014 회계연도 재정을 현재 수준보다 25 %를 줄여야 하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파업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파업은 비록 24시간 한시적이지만 규모는 큽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양대 노조가 모두 파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대부분 정지된 상태고 공항 관제사들도 2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공공부문에서는 지방 정부, 세관, 금융기관, 초.중등학교 교사에 의사들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소식 알아 봅니다. 일본의 야당인 자민당 총재선출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다시 당선됐군요.

기자) 네, 26일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출에서 아베 신조 전총리와 경쟁자가 2차 투표를 거치는 접전이 벌어진끝에 아베 전 총리가 당선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극우 정치인으로 두 번째 자민당 총재가 됐습니다. 자민당은 현재 지지율에서 여당인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차기 집권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인접국들의 신경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베 총재 당선자는 일본의 과거사를 부인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엔 환경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극권 빙하의 나라 그린란드에서 나타나는 온난화 영향에 관해 알아 봅니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북극해의 빙하처럼 엄청나게 녹아내린다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그린란드 동북쪽의 경우 지난 15년 동안 기온이 평균 화씨 4.5도 상승해 빙하가 녹아내린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타격을 받는 대표적인 곳으로 나르삭이라는 작은 어촌이 있습니다. 나르삭은 새우잡이 어업 마을인데요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인근 바다의 온도가 높아져 새우들이 더 차가운 바다로 이동해 버렸기 때문에 여덟 척이나 있던 어선이 한 척만 남았고 새우 가공공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주민은 10년 전의 절반인 1,500명으로 줄고 자살률이 크게 늘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그 나르삭이라는 마을은 온난화, 기후변화로 희망이 사라져 버린거군요.

기자) 네, 종래의 어업 위주의 관점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없던 다른 엄청난 기회가 나르삭 마을과 그린란드 전체에 열리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빙하 밑에 있던 방대한 양의 광물 매장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광물 종류도 금, 철,아연, 희토류에 우라늄까지 다양합니다. 희토류는 현재 중국이 전세계 공급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이 1,050만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광물 탐사 허가가 150건이나 났고 2011년 한 해에 외국업체들이 투자한 광물 탐사비가 1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그린란드 주민들이 어업에서 광업으로 전환하면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구 57,000명인 그린란드는 덴마크 정부로부터 매년 5억 달러의 복지 지원금을 지원받다가 2009년에 지원금 지급이 종료됐습니다. 자치권이 허용되면서 자립 원칙이 동시에 적용돼 그린란드 정부 스스로 재정을 확보해 나가야 하는데 다양하고 엄청난 양의 광물 자원이 발견돼 기회가 열린 겁니다. 그린란드는 어쩌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최초의 새로운 주권 국가로 탄생할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