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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다마스쿠스 전면공세... 중국 남중국해에 호위함 추가 배치


문) 시리아 사태가 결정적인 고비에 들어서는게 아닌가 싶군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전면적인 공세를 펴는군요.

답) 네, 시리아 반군의 핵심조직인 자유시리아군, FSA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전면적인 공세를 전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FSA는 이번 공세의 작전명을 ‘다마스쿠스 화산, 시리아 대지진’으로 명명해 반군의 결의를 강조했습니다. 홈스에 위치한 FSA 합동사령부는 16일, 총공세 작전을 발표하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대학살과 야만적인 범죄에 대응해 이날 저녁 8시를 기해 공격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마스쿠스에선 이미 며칠 동안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다마스쿠스 일원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가 벌어진지 사흘 째인데요, 아사드 정권에 대한 봉기가 일어난지 16개월 동안에 가장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다마스쿠스 일원의 주민들은 거의 3분의 2가 탈출한 상태입니다.

문) 반군의 공세가 다마스쿠스 외에 다른 도시들에서도 전개됩니까?

답) 네, FSA는 성명을 통해 전국의 반군단체들이 정부의 모든 보안군 기지와 정부기관들에 대한 공세가 시작된 가운데 정부군과 관리들의 투항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은 동시에 북부의 알레포에서부터 남부의 다라, 동부의 데이르 주르, 지중해 연안 라타키아에 이르기까지 외국과 연결되는 모든 도로들을 봉쇄, 차단하고 정부군에 공급되는 보급물자들을 노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사태가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답) 안전보장 이사회는 유엔 휴전감시단의 활동기간을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결의안을 곧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태세로 있어 채택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7일,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서방측이 러시아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난 특사와 만나 회담을 가졌지만 회담 내용에 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들을 어디론가 옮기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됐습니까?

답) 네, 옮겨진 화학무기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망명한 이라크 주재 전 시리아 대사, 나와프 알 파레스는 아사드 정권이 홈스에서 이미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측통들은 반군측이 화학무기를 탈취하는 걸 막으려 하거나 서방측을 혼란에 빠뜨리는 술책을 쓰는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문) 아시아로 가봅니다. 남중국해에서 갈등과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중국의 어업 지도선이 또 동중국해의 댜오위 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순찰활동을 실시했군요.

답) 네, 중국의 어업지도 선박을 어정선이라고 하는데요, 중국 어업국은 네 척의 어정선이 댜오위다오를 포함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지난 10일부터 순찰활동을 한뒤 16일, 귀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어정선단은 순찰 도중에 일본 순시선과 마주쳐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 중국은 또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함대에 호위함을 추가로 배치한 걸로 밝혀졌지요?

답) 네, 중국의 남해함대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데요 최신형 호위함 한 척이 남해함대에 배치됐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호위함은 12척인데 남중국해 일원을 관할하는 남해함대에 다섯 척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배치된 호위함은 4천톤급으로 함대함 미사일, 함대공 미사일 발사대와 함포, 어뢰 발사장비, 대잠수함 헬리콥터 1대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문) 페르시아만으로 가봅니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계속 강화돼 페르시아만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미 해군 함정이 소형 선박에 발포하는 사건이 일어났군요.

답) 네, 16일에 그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미 해군 제5함대 대변인 그레그 라엘슨 대위에 따르면, 두바이 제벨 알리항 인근 해상에서 미 해군 함대의 급유선박을 향해 의심스러운 작은 선박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 경고를 했지만 멈추지 않아 발포했다는 것입니다. 이 발포로 1명이 숨지고 세 명이 부상했습니다.

문) 어떤 선박인지 확인됐습니까?

답) 인도 어선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인도 선원들은 미군 측 주장과는 달리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도 외무장관은 어부 사망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발생 해역에서는 어선들 외에도 이란 혁명수비대가 소형 고속 함정들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 해군 전력은 어떤 규모입니까?

답) 네, 현재 항공모함 두 척과 구축함, 소해정, 해병대 병력 등이 배치돼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16일, 새로운 항공모함이 예정보다 몇 달 앞당겨 페르시아만 해역으로 배치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배치되는 항공모함은 기존의 항공모함과 교체되는 건데요, 이 항공모함은 유도미사일을 적재한 이지스함을 포함한 타격전단으로, 약 5,500명의 해군 병력이 함께 타고 있다고 합니다.

문) 파키스탄으로 가봅니다. 파키스탄내 탈레반이 파키스탄 정부군과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테러공격을 자행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린이들에 대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가로막는 전술을 쓴다고 하는군요.

답) 네, 파키스탄 변경 부족지역에서 세계보건기구, WHO가 소아마비 접종 사업을 펴고 있는데요 탈레반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키스탄 노스 와지리스탄과 사우스 와지리스탄에서 3일 동안 소아마비 백신을 일제히 접종할 예정이었는데 보건요원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접종지역에 들어가지 못해 최대 28만 명의 어린이들이 접종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문) 소아마비 백신은 일정한 날자에 일제히 접종하는 게 중요한데, 지장이 상당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WHO는 파키스탄 전역에 걸쳐 보건요원과 자원봉사자 18만 명을 동원해 다섯 살 미만 어린이 3,400만 명에게 접종을 실시하는데요, 탈레반은 미국의 무인항공기 작전을 이유로 노스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금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의 하피즈 굴 바하두르 사령관은 미국의 무인항공기 공격이 소아마비 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에서는 WHO 활동요원들이 총격당하는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군요. 역시 소아마비 백신 접종과 관련된 건가요?

답)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WHO 소속 의사 한 명과 운전자가 무장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소아마비 백신 접종활동을 지원하는 요원들입니다. 하지만 WHO는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사건이 WHO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사업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쿠바로 가봅니다. 서반구 유일의 공산주의 국가 쿠바가 경제개혁을 2년째 시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최근 비공식 수입상품에 무거운 세금을 부과해 민간 자영 업자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왜 그러는건가요?

답) 민간 자영업자들이 많이 생겨나 조합이나 국영상점 운영자들의 사업이 위축돼 쿠바 정부가 그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세금부과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개혁 시행을 발표한뒤 지난 20개월 동안에 25만 명의 자영업자들이 생겨났습니다. 파나마, 에콰도르, 미국, 스페인으로부터 상품을 들여오는 보따리 장사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규모가 연간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추세에서 국영상점들이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정부가 속도를 늦추느라 과세조치를 취한 것 같다는게 뉴욕 타임스의 분석입니다.

문) 매주 화요일엔 경제분야 소식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한국의 가계부채가 금융위기에 빠진 유럽국가들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란 한 가정이 지고 있는 빚을 말하는데 어느 정도나 심각한 건가요.

답) 네, 개인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세금, 보험료 등 필수적인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개인이 마음대로 쓸수 있는 돈을 가처분 소득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가계부채는 가처분 소득의 155%에 달합니다. 쓸수 있는 돈의 절반 이상을 빚을 내 소비하고 있는 겁니다. 총규모는 1,000조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문) 가처분 소득의 155%나, 총규모 1,000조원이나 실감이 안가는데, 한 마디로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답) 한국의 가계부채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와 비교하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의 지난 5월 평가에 따르면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국가부채 위기에 빠져 있는 나라보다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차이가 있습니까?

답) OECD의 통계로는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2011년 3분기에 이미 154.9%에 달해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 2007년의 145.8% 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또 부동산 거품이 꺼져 부채 상환불능 직전의 상황에 빠진 그리스, 스페인 등 보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데요, 스페인의 부채 비율은 140.5%, 포르투갈 154.1%, 그리스 97.8 %, 이탈리아 80.1% 등입니다.

문) 한국은 1997년 아시아권이 외환위기에 빠졌을 때 아기들의 금 돌반지까지 모으면서 저축을 하는 등 위기를 극복했었는데 왜 이런 지경에 이른건가요.

답) 네, 그때는 국가가 무너질 수는 없다는 일치된 생각에 저축에 저축을 하던 사회분위기로 커다란 고비를 넘길 수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저축분위기가 꺼지고 삶이 좀 나아지는 가운데 소비과시 풍조가 팽배한 것이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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