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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유람선, 40여년 만에 쿠바 정박


1일 미국 마이애미 항을 출발한 호화 유람선 '아도니아 호'가 2일 쿠바 수도 아바나 항에 도착한 가운데, 쿠바 시민들이 국기를 휘날리며 환영하고 있다.
1일 미국 마이애미 항을 출발한 호화 유람선 '아도니아 호'가 2일 쿠바 수도 아바나 항에 도착한 가운데, 쿠바 시민들이 국기를 휘날리며 환영하고 있다.

미국의 호화 유람선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에 정박했습니다.

카니발 크루즈 라인스 사가 운영하는 아도니아 호는 2일 쿠바 수도 아바나 항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아도니아 호는 700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1일 미 남부 마이애미 항을 출발했습니다.

미국 유람선이 쿠바에 정박하는 것은 1970년대 후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미국과 쿠바 간 여행 제한 조처를 사실상 해제한 이후 처음입니다.

카니발 사의 아놀드 도날드 대표는 이번 출항으로 역사를 만들고 모두에게 더욱 긍정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게 돼 회사로서 큰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도니아 호는 아바나로 한 달에 두 차례 출항할 예정입니다.

당초 쿠바 당국은 여객선 운항 재개 결정에 앞서 쿠바 태생 미국인의 여객선 탑승을 금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운바 있습니다. 쿠바는 망명자들이 반체제 인사들을 선동할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이후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이번 운항이 현실화됐습니다.

한편 미국과 쿠바 간 정기 항공노선은 올 하반기에 재개될 전망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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