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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사일 방어국장 "북한 ICBM 요격 실험 11월 실시"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 (자료사진)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 (자료사진)

미군이 북한 등의 위협을 겨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요격 실험을 11월에 실시할 것이라고 제임스 시링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장이 밝혔습니다. 시링 국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대응에 거듭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시링 국장은 9일 미 국방부에서 가진 75억 달러 규모의 2017 회계연도 미사일 방어 예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대응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시링 국장은 오는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KN-08)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시링 국장] “the intercept test that we’re schedule to conduct is in November of this year against an ICBM. And that will be the..

이 실험은 미국이 지금까지 실시한 요격 대상 가운데 최장거리 미사일로 CE-2 블록 1 미사일이 요격할 예정이란 겁니다.

CE-2 블록 1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타격을 전문으로 제작된 무기 체계로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에서 분리된 타격체가 적의 미사일을 직접 맞추는(hit-to kill) 방식입니다.

시링 국장은 요격 실험 대상 미사일이 대포동 2호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포동2호는 우주 발사체”라며 “우리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KN-08)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링 국장은 그러나 “북한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KN-08)을 결코 시험 발사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지난 7일 목격한 북한의 발사 실험과 훨씬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링 국장의 “다르다”는 발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re-entry) 기술의 차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진입 기술은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엄청난 열과 압력, 진동을 견뎌낼 수 있는 고도의 기술로 미국의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에 이어 지난 7일 두 번째로 발사체를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시링 국장은 이날 11월에 실시할 요격 실험 대상은 기밀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이란의 중장거리 미사일 위협을 상쇄할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GBI)을 2017년 까지 44 기로 늘리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링 국장] “I think the number is 37 by the end of 16, and then 44 by the end of 17…”

2016년까지 37기, 2017년 까지 예정대로 44 기로 늘릴 계획이란 겁니다.

시링 국장은 2017 회계연도의 미사일 방어 예산 75억 달러 가운데 지상 발사 중간단계 방어체계(GMD)로 책정된 10억 달러가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GBI) 구축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링 국장은 이날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대응에 거듭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시링 국장] “So, I’ve got great confidence in where are today, which is complete capability against that threat that never been flight tested…”

시링 국장은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완전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 상황에 대해 상당한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의 미사일 방어 계획은 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변경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링 국장은 이어 최근 주한미군의 배치 여부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전반적인 미 육군 내 배치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1개 사드 포대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지난 2013년에 괌에 배치됐으며 2017년 회계연도에 요청한 사드 관련 예산 3억 7천만 달러로 요격 미사일 24기를 추가하는 등 사드 장비를 강화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란 겁니다.

또 기존 계획을 포함 2017 회계연도까지 미 육군에 사드 요격 미사일 61기를 추가해 보유량을 총 205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링 국장은 2018년까지 사드 포대를 총 7개로 늘리는 예산이 확보돼 있다며 2021년까지 미사일 400기를 미 육군에 조달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1개 포대는 6개 발사대와 미사일 48기, 95명의 운용 병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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