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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통신연합 "북한 위성 발사 추가 정보 요구"


지난 2014년 4월 광명성 3호를 쏘아올리기 위해 서해위성발사장에 설치됐던 '은하-3' 로켓 모습. (자료사진)
지난 2014년 4월 광명성 3호를 쏘아올리기 위해 서해위성발사장에 설치됐던 '은하-3' 로켓 모습. (자료사진)

북한으로부터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 받은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이 북한에 추가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전파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인데요, 북한은 지난 2012년에도 위성의 궤도와 주파수 등 중요 정보를 알리지 않은 채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은 5일 “북한 측에 광명성 위성 발사와 관련해 필수적인 정보가 누락돼 서류가 미완성 상태임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차랴 공보국장] “We would expect any member state….”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산제이 아차랴 공보국장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고, “회원국이 위성을 쏠 땐 많은 기술적인 정보를 ITU에 제공하지만, 북한은 아직 정보를 주지 않은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일 국제전기통신연합에 가동기간 4 년의 지구관측용 광명성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지만 발사 시점과 위성의 궤도, 주파수 등 핵심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아차랴 국장에 따르면 위성을 쏘는 나라는 비정지궤도 위성의 경우 통상 적어도 발사 2개월, 계산이 훨씬 복잡한 정지궤도 위성의 경우 8개월 전에 ITU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 없이 위성이 발사될 경우 자칫 다른 나라 위성과 전파 충돌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ITU는 북한이 밝힌 발사 시점이 2월8~25일로 매우 촉박한 상태임을 근거로 비정지궤도 위성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보가 부족해 추정일 뿐이라고 아차랴 국장은 밝혔습니다.

아차랴 국장은 필수 정보가 빠진 위성 발사 통보는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북한은 2012년에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차랴 공보국장]

아차랴 국장은 북한이 지금 상태로 발사를 강행할 경우 안보리 등 다른 유엔 기구가 추가 조치를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필수 정보를 누락해도 ITU가 북한의 위성 발사를 제재할 권한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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