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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해외 한인 청년들이 함께하는 북한인권 단체 '나우'


한국의 북한인권 민간단체 '나우(NAUH)'가 주최한 북한 장마당 재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제공=나우.
한국의 북한인권 민간단체 '나우(NAUH)'가 주최한 북한 장마당 재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제공=나우.

북한인권 개선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 '나우(NAUH)'는 한국의 청년들과 탈북 청년들, 또 해외 한인 청년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 단체의 지성호 대표는 탈북민입니다. 박은정 기자가 나우의 지성호 대표와 김동현 사무국장을 만났습니다.

남북·해외 한인 청년들이 함께하는 북한인권 단체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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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북한인권을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몇 곳 있는데요, 그 중에서 나우는 남북한과 해외 한인 청년들이 함께 활동하는 청년 단체입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나우 사무실을 찾아서 지성호 대표와 김동현 사무국장을 만났습니다.

[녹취: 지성호, NAUH 대표] “제 이름은 지성호라고 합니다. 저는 2006년도에 북한을 탈출해서 대한민국에 왔고요, 서울에 있는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북한인권 청년단체 NAUH에서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성호 대표는 이른바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이른바 꽃제비였습니다. 그러던 중 2006년 탈북했는데요, 통일이 돼 고향사람들 앞에 떳떳하게 나설 수 있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0년, 나우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지성호, NAUH 대표] “곧 통일이 될 것이고 북한땅은 이제 자유민주주의가 될 텐데 그 때 가서 북한에 있는 우리 형제들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뭐랄까, 통일이 돼서 그 때 우리가 갔을 때 죽어가는 그들을 위해 행함이 없이, 행동하지 않고 그들에게 정말 여러분들 수고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할 말은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북한에 하루빨리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가 깃들기 위해 가지고 청년들이 앞장서서 행동을 해야 된다, 이런 입장으로 해가지고 2010년 4월 10일에 10여 명의 청년들이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 현재는 인터넷 사이트에 회원이 한 500 명이 이제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나우가 생기고 처음에는 거리에 나가 북한인권 상황을 고발하는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해, 북한 주민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남북살롱 등을 진행했고요 최근에는 국제사회에 북한의 현실을 고발하고 인권 개선을 호소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녹취: 지성호, NAUH 대표] “국제사회의 큰 인권대회에서 발표를 한 것도 있지만, 또 그 것을 보고 사람들이 돈을, 후원을 국제적으로 모아줘서 큰, 조금 좋은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지게 되었고요, 국제사회에 나가서 알릴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도 세 번 나가서 북한인권 실상을 알렸고, 독일 갔었고 그리고 벨기에라는 나라도 이제 갔었고, 그래서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들이 이제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탈북민 구출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녹취: 지성호, NAUH 대표]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해서 헤매고 있는 탈북자들 그들이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는 그런 비용을 만들어서 그들을 구출해서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는 일들도 진행하고 있고, 탈출해서 대한민국에 오는 데는 달러로 한 2천 달러, 대한민국 화폐로는 한 200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는 것은 바로 비행기를 타고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라오스나 동남아시아 쪽으로 가서 태국이란 나라라든가 이런 나라들 거쳐가지고 대한민국대사관과 접촉해서 대한민국으로 비행기 타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 이동하는 과정에 드는 비용들과 먹는 비용 그리고 옷을 사 입고 이렇게 하는 비용이 2천 달러가 드는거죠. (NAUH에서는) 신년카드 그리고 감사카드 세 장을 봉투에다 담아서 만원에 판매합니다. 만원이면 10 달러가 좀 안되죠. 그런 돈들을 모아서 방송 듣고 있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사무국장은 지난 2013년 나우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에는 북한 문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지성호 대표를 만나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 함께 해 오고 있습니다.

[녹취: 김동현, NAUH 사무국장] “사실 저는 나우에서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북한인권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는 북한인권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가 첫 번째로는 해서 될까? 대한민국에서 살다 보면 예전부터 시작해서 북한하고의 관계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계속 반복을 하니까 해서 과연 소용이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고. 그런데 이제 지성호 대표랑 좀 깊이 알게 되고 단체에도 같이 있는 친구들이랑, 위에서 (북한에서) 온 친구들이랑 같이 친구가 되면서 이게 되고 안 되고의 문제기 보다는 친구의 문제이고, 내 가족의 문제라고 생각이 드니까 해야 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서 이 일을 하게 된 거죠.”

김동현 사무국장은 북한 장마당 재현 행사나 캠페인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알리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요, 특히 지난 장마당 재현 행사에서는 잊을 수 없는 경험도 했습니다.

[녹취: 김동현, NAUH 사무국장] “올해 5월 말 쯤에 청량리역 앞에 광장에서 장마당 재현행사를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 때 시간대가 평일 낮부터 저녁까지여서 어르신 분들이 좀 많이 오셨는데, 그 중에서 어떤 한 60에서 70 정도 된 할머니 한 분이 허리도 많이 굽으셨는데, 오셔가지고 되게 울먹이시면서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남과 북이 한 형제이고, 동포인데 서로 총부리 겨누고 싸우고 그런 안 좋은 모습만 자꾸 보이는 게 가슴 아팠는데 이런 행사를 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울먹이면서 말씀해 주시는 걸 보고 아, 진짜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나우의 2015년은 세계에 목소리를 낸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나우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그리고 통일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할 계획인데요, 계속해서 지성호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지성호, NAUH 대표] “2016년도는 이제 국내활동과 함께 국제사회에 나가서 더 큰 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지부 사무실을 개설하고 전세계 청년들과 국제적인 연대를 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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