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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우디 교도관 훈련 계약 파기


집에서 제조한 포도주를 사우디에 갖고 갔다는 이유로 사우디 경찰에 체포돼 징역 1년형과 350대 태형을 선고받은 74살의 영국 남성 칼 안드레 씨. (자료사진)
집에서 제조한 포도주를 사우디에 갖고 갔다는 이유로 사우디 경찰에 체포돼 징역 1년형과 350대 태형을 선고받은 74살의 영국 남성 칼 안드레 씨. (자료사진)

영국 정부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 교도소 운영 기술을 전수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실은 영국 정부 내에서 이 계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결국 사우디 교도관들을 훈련시킨다는 계약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9백만 달러 상당의 이번 계약은 특히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반대에 부딪쳐 왔습니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이 계약이 “21세기에 용납될 수 없는 계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하지만 이번 계약 파기가 사우디의 인권 상황이나 74살의 영국 남성 칼 안드레에게 가혹한 형벌이 내려진 것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칼 안드레는 집에서 제조한 포도주를 사우디에 갖고 갔다는 이유로 사우디에서 체포돼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은 데 이어 350대의 태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다만 칼 안드레와 관련 사우디 정부에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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