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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여성 정치범 석방 촉구 캠페인...북한 포함


미국의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대사가 1일 국무부에서 세계 여성 정치범 20명 석방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대사가 1일 국무부에서 세계 여성 정치범 20명 석방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 내 여성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9월 한 달 간 진행하는 세계 여성 정치범 20 명 석방 촉구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여성 정치범 등 세계의 저명한 여성 정치범 20 명에 대한 석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세계의 여성 정치범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전세계에 수많은 여성 정치범들이 있지만, 지난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여성회의에서 베이징선언과 행동강령 등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한 중요한 조치가 취해진 지 20 년을 맞아 20 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20 명 가운데는 북한의 여성 정치범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다른 19 명의 여성 정치범은 실명을 밝힌 반면 북한의 여성 정치범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일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브리핑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사만다 대사] "Number one, there are so many political prisoners that singling any one woman out……"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어느 한 명을 선정하는 것은 문제의 범위와 규모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겁니다.

파워 대사는 또 특정 개인을 선정할 경우 그 개인에게 닥칠 위험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습니다.

파워 대사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1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수감돼 있다며, 수용소의 여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고 수감자들은 극도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석방을 요구하는 20 명의 여성 정치범에는 중국의 첫 여성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왕유 씨와 반체제 여성 언론인 가오유 씨,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 샤오보 변호사의 아내 류 샤 시 등 중국인 3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무부는 이밖에 에티오피아인 3 명, 아제르바이잔과 미얀마, 베트남인 각각 2 명, 이란과 에리트리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우크라이나, 시리아 각각 1 명 등에 대해서도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파워 대사는 미국 정부가 단지 이들 20 명의 여성 정치범들의 석방 만을 촉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사만다 대사] "Because these 20 women only represent a tiny fraction of the women currently being unjustly imprisoned …"

이들 20명은 현재 부당하게 수감돼 있는 수많은 여성들 가운데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라는 겁니다.

파워 대사는 이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수많은 여성들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파워 대사는 20명의 여성 정치범 뿐아니라 다른 수많은 수감자들의 가족들에게 미국 정부가 잊지 않고 석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국제 인권 관련 정보를 총괄하는 정부 인터넷 웹사이트와 파워 대사와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사회연결망 서비스 등을 통해 9월 한 달 동안 주 중에 매일 한 명씩 이들 20 명 여성 정치범들의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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