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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자, 오늘은 어떤 주제를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안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주제는 바로 ‘재생에너지’입니다.

진행자) 이 ‘재생에너지’를 영어로 ‘Renewable Energy’라고 하죠? 영어 ‘Renewable’은 다시 쓸 수 있다는 뜻인데요. 에너지를 다시 쓸 수 있다는 게 구체적으로 뭘 뜻하는 건가요?

기자) 네. 남한 국어사전에 나온 뜻풀이를 보면 ‘재생에너지’가 ‘계속 써도 무한에 가깝도록 다시 공급되는 에너지’라고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한번 쓰고 나면 없어지는 화석연료는 ‘재생에너지’에 들어가지 않는 거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는 캐낼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고요. 또 방금 말씀하신대로 한번 쓰면 다시 쓸 수 없어서 ‘재생에너지’가 아니죠.

진행자) 그럼 이런 화석연료 말고 요즘 주목받는 태양열이나 풍력 등이 이런 ‘재생에너지’에 들어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양열이나 바람의 힘을 뜻하는 풍력은 정말 자연에서 끝도 없이 얻을 수 있는 동력원이죠? 이밖에도 물의 힘을 이용한 수력, 그리고 밀물과 썰물의 힘을 이용한 조력, 또 식물이나 동물의 배설물, 또 폐기물 등으로 만들 수 있는 바이오매스 등도 이런 ‘재생에너지’에 들어갑니다.

진행자) ‘재생에너지’에 해당하는 항목들을 보니까 대개 환경오염을 적게 일으키는 동력원들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석연료와 비교하면 태양열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거의 환경에 해를 미치지 않는데요. 그래서 ‘재생에너지’를 ‘청정에너지’라고도 부릅니다.

진행자) 요즘 기후변화 문제 때문에 국제사회가 걱정이 많지 않습니까? 특히 화석연료를 많이 태워서 지구 기온이 올라가자 전에 볼 수 없는 기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재생에너지’가 깨끗한 동력원이라면 이게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물론 화석연료를 덜 쓰는 것도 해결 방안의 하나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할 수가 없어서 ‘재생에너지’에 눈길을 돌리는 나라가 많습니다. 그래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번에 기후변화에 대한 해법의 하나로 ‘재생에너지’를 들고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재생에너지’ 가 세계에너지 시장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움’, ‘BP’가 올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요. 2014년에 세계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3%를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BP’가 정의하는 ‘재생에너지’에는 수력에너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진행자) 3%라면 생각보다 비중이 크지는 않네요?

기자) 네. 절대 수치로는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10년 전인 2004년에는 이 비율이 0.9%에 불과했으니까, 10년 새 많이 늘어난 셈이죠. 특히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량이 해마다 크게 늘어서 눈길을 끄는데요. 2014년에는 이 비율이 그 전해보다 12% 증가해서 전 세계 전력생산량 가운데 6%가 이 ‘재생에너지’에서 나왔습니다. 증가율은 11년째 두 자릿수였고요. 점유율은 5년 전인 2009년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참고로 이 통계에서도 수력에너지는 제외됐습니다.

진행자) 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재생에너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이제 미국의 ‘재생에너지’ 이용 현황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미국의 ‘재생에너지’ 이용 현황과 관련된 자료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는데요. 일단 연방 에너지정보국이 집계한 자료를 볼까요? 먼저 2013년 기준으로 미국 내 1차 에너지 생산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6.4%였습니다. 1차 에너지라면 석유나 태양열같이 자연으로부터 처음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말하죠? 참고로 이 통계는 ‘BP’ 통계하고는 달리 수력에너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재생에너지' 부분별로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바이오 연료와 목재, 그리고 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 매스’가 4.2%로 가장 컸고요. 다음 수력이 1.1%, 풍력 0.7%, 그리고 태양에너지가 0.1%였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2000년 이후에 꾸준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가 눈길을 끄는데요. 풍력 생산량은 2003년과 2013년 사이에 14배가 늘었고요. 태양에너지 생산량은 같은 기간 2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발표한 기후변화 대책에 태양열 에너지와 관련된 항목이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첫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미 전역에 태양열 집열판 5억 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억 개라면 현재 수준보다 8배가 많은 건데요. 클린턴 전 장관 측은 또 이런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통해서 2027년까지 미국 내 가정에 들어가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현재 ‘재생에너지’로 만들어내는 전력이 미국의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관련 통계를 보면요. 2013년 기준으로 12.9%였습니다. 이 비율은 10년 전에 9.3%였는데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 생산량은 2003년에서 2013년 사이에 연평균 4.6%씩 늘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도 이미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겠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백악관은 2030년에 미국 내 전력 생산량의 20%를 이런 ‘재생에너지’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 3월에는 앞으로 10년 안에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30%를 ‘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자, 이렇게 하려면 ‘재생에너지’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게 필요할 텐데요. 미국이 현재 어느 정도나 이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유엔 환경프로그램이 올해 초에 내놓은 통계를 보면요. 수력에너지 분야를 빼고 2014년 기준으로 미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한 금액이 약380억 달러였는데요. 미국은 약 830억 달러를 투자한 중국에 이어 이 부분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따라잡기’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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