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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스 추락사고, 한국 공무원 사상...메르스, 닷새만에 확진자 추가


2일 강원 춘천시청 광장에 중국 지린성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이만석 사무관의 분향소가 설치된 가운데 직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일 강원 춘천시청 광장에 중국 지린성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이만석 사무관의 분향소가 설치된 가운데 직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오후에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지요? 사상자도 많았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버스 추락사고의 사망자는 모두 10명입니다. 부상자는 16명이고 이 가운데 5명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의 시신은 지린성 지안 시내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고, 중상자들은 장춘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상자들의 소속 부처인 행정자치부는 오늘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들이 연수 일정 중에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한 사죄와 함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과 부상자 치료,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 “ 어제 중국에서 발생한 지방행정연수원 현장 학습차량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략) 행정자치부는 사고 직후 사고대책반과 지방행정연수원 사고 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외교부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여 구호조치와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공무원들이 어떻게 사고 현장을 지나게 된 것입니따. 공무원 연수 중이었다고 알려져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5급 사무관으로 승진을 하고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중견지도자과정 연수를 받던 공무원 교육생 148명이 중국으로 역사탐방에 나섰던 길이었습니다. 10개월 과정의 연수 교육 가운데 중국에서 지난 29일부터 내일(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고구려, 발해 항일 독립운동유적지를 둘러보는 역사탐방 연수를 받던 일정 중이었구요. 백두산을 둘러본 뒤 지안에서 단둥으로 돌아가는 경계지점 조선족 마을 부근에서 와이차 대교 위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버스가 추락한 원인은 ‘과속’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가 다리 위 커브길에서 90도로 꺽으면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 뒤 따라 오던 다른 동행 차량에 탑승한 연수교육생의 증언이었습니다.

진행자) 사상자들이 대부분 정년을 앞둔 50대 중반의 공무원들이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연수생들이 말단 9급 공무원부터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평생 공무원으로 살아왔던 성실한 일꾼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중견 간부가 되기 위한 연수였기 때문에 더 애착을 갖고 있었던 중국 출장길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하게 된 것이구요. 이 연수과정에 동료들을 파견한 한국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사고 시각보다 훨씬 뒤에 가족에게 알려졌다고도 하고 아직 정확한 사고 상황 파악이 어렵다고 하던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사고 현장이 중국 땅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까운 한국 영사관은 선양에 있고, 사고 조사를 위한 외교부나 행정자치부 대응반도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야 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는 사고 현장 조사와 원인 파악을 중국 공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 정부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직 공식 발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는 동행한 교육생들의 증언을 수집해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상황도 짚어볼까요? 추가 감염자가 나왔군요?

기자) 나흘째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메르스 진정세를 굳혀 가는 것이 아닌가 전망했던 보건당국이 다시 긴장을 하게 됐습니다. 감염자를 돌보던 20대 간호사 1명이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을 받았고 또 다른 간호자가 메르스 양성반응이 나와 확진 검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녹취: 권덕철, 중앙메르스 대책본부 총괄반장] “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종식을 언제 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습니다. (중략)또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종식을 언제 한다. 이런 것은 지금 굉장히 섣부른 입장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진행자) 의료진들이라면 감염에 대한 우려와 준비도 일반인들보다 철저했을 것 같은데 의료진의 메르스 확진이 계속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오늘까지의 메르스확진자 183명 가운데 13명이 의료진입니다. 또 의료진 감염자 가운데 절반이상이 메르스 대유행이 일어난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했는데요. 확진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경우가 있었고, 개인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환자로부터 감염 된 경우도 있었지만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경우, 안전평가를 받은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입고 벗는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전염령이 무서운 에볼라의 경우 한국에서 파견된 의료진은 방역복을 입고 벗고 소소독하고 폐기하는 훈련만 2주 정도 걸렸었습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특정 병원 안에서 감염이 유행하고 의료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울릉도에 해중전망대가 문을 열었군요?

기자) 한국에서 유일하게 바닷속을 감상할 수 있는 해중 전망대, 경북 울릉군 천부면에 세워진 해중전망대입니다. 바다 속으로 난 창을 통해 다양한 물고기와 울릉도의 수중 생태계를 관찰 할 수 있는 이색전망대인데요. 전문 다이버들이 아니고서야 직접 볼 수 없었던 한국의 대표적인 청정지역 중 한 곳인 울릉 바다 속의 비경을 일반인들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바다표면 아래로 전망대 시설을 만들었다는 것이네요. 공사과정도 쉽지가 않았겠습니다

기자) 완공 하는 데에만 4년이 걸렸습니다. 889만 달러 정도가 공사에 투입됐구요. 수심 6m 아래에 관람창을 내고 신비한 해중 생태계를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7월부터 시범개장을 했습니다. 본래 어제 (7.1)부터는 3.5달러 정도(4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지난달에 메르스로 격리대상이었던 사람이 울릉도를 여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항, 강릉, 묵호 등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 예약이 50% 넘게 취소되면서 기대했던 인산인해의 개장식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울릉군에서는 당분간 입소문을 더 낸다는 계획인데요. 7월 한달간 입장료를 받지 않고 수중 전망대를 공개해 무공해 청정 섬 울릉도를 더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울릉도 바닷속을 들여다보면 어떤 물고기들을 만날수 있을까요?

기자) 강태공이라면 탐을 낼만한 어종들이 가득합니다. 요즘 울릉도 해역은 수온이 올라가면서 더 다양한 물고기 떼를 지어 서식하고 있다는데요. 방어, 복어, 취지, 참돔, 자리돔, 돌돔과 복어도 많고, 성게, 전복, 소라에 미역 그리고 불가사리가 어우러지는 신비한 바다 속을 발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구경할 수 가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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