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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용기 있게 대화로 나와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일 서울 올림픽제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7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일 서울 올림픽제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7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 속에서도 대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도 전제조건 없이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1일 서울에서 열린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 대회사에서 한국 정부는 남북한의 모든 현안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전제조건을 내세워 대화 제의에 호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지적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북한도 이제 용기 있게 대화의 장에 나와서 남북한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을 함께 찾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한 힘과 용기 있는 결단으로 지켜진다며 안보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기존의 남북 간 합의서들은 하나같이 평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에서 전쟁의 두려움이 사라졌던 시기는 한 순간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민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던 때에도 서해 앞바다에선 꽃다운 젊은이들이 조국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고 지난 2002년 연평해전을 언급하며, 평화는 말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으로 민족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 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으로 체제를 지키겠다는 미망을 하루속히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최근 북한이 경제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고 결국 북한체제의 불안정만 증대시킬 것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면 경제와 평화 그리고 체제 안정과 경제발전을 모두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도 거듭 표명했습니다.

민생과 경제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북한의 경제특구 구상도 경험을 살려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얀마의 사례에서 보듯이 북한도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있고 한국 정부도 이런 국제사회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난 70년 간 이어져 온 분단국가의 현실을 지목하고 끊어졌던 국토의 허리를 다시 잇고 한민족이 하나가 될 때 한국은 다시 한번 크게 비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새로 위촉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만2천여 명이 참석했고 특히 지난달 3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송파구협의회가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주최한 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 신랑 신부 80 쌍이 초대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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