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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연합, 9월 전세계 '탈북자 구출의 날' 행사


지난해 9월 미국 국무부 청사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시위에서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미국 국무부 청사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시위에서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안팎의 민간단체들이 연대한 북한자유연합이 오는 9월 전세계적으로 탈북자 구출의 날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오는 9월24일 워싱턴을 비롯한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탈북자 구출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9월24일은 중국이 유엔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날로, 북한자유연합은 지난 2011년부터 이 날에 탈북자 구출의 날 행사를 벌여왔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를 전세계 여러 나라 도시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주요 교역대상국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정권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공포정치'의 공범이며 북한의 반인도 범죄를 지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자유연합은 행사가 열리는 해당국 주재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이나 청원서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로 중국 내 탈북자 문제 해결을 꼽았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Number one saving lives in China. We have to make a refugee situation in China high priority ……"

중국 내 탈북자들의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아야 한다는 겁니다.

중국은 자국 내 탈북자들을 경제적 유민으로 분류해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하더라도 중국 정부의 체포와 강제송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미국에서 탈북자 구출 활동을 펴고 있는 인권단체 링크는 지적합니다.

이 단체가 지난해 말 벌인 탈북 난민 구출운동 동영상의 한 장면입니다.

[녹취: 링크 동영상] “거기 오면 어느 순간에 강제 북송당할 지 언제 잡힐 지 모르기 때문에 너무 위험해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탈북자 구출 활동을 전개한 링크는 지금까지 370 명을 구출했다고 자체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탈북자 한 명을 구출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3천 달러가 든다며,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단체인 재미탈북민연대도 현재 4세 아이부터 40대 여성에 이르는 탈북자 12 명을 구출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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