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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워싱턴 한국전 기념공원서 6.25 65주년 행사 열려


25일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1개 참전·지원국 대사와 역대 미한연합사령관, 국방부·합참·각군 대표,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65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25일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1개 참전·지원국 대사와 역대 미한연합사령관, 국방부·합참·각군 대표,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65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6.25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이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참전국 대사를 비롯해 미국과 한국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 풍경] 워싱턴 한국전 기념공원서 6.25 65주년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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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진혼 나팔]

한국전쟁 발발 65주년 기념식이 지난 25일 워싱턴 시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안호영 한국대사와 미 국방부의 데이비드 시어 차관보, 그리고 2백여 명의 미군과 한국 군 참전용사들이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은 16개 전투지원 국가와 5개 의료지원 국가의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헌화, 그리고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안호영 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6.25 기념일의 1차적 의미는 이 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호영] “First and foremost meaning is to remember so we remember…"

이어 기념사를 한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차관보는 한국전쟁은 오랫동안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은 한국전쟁의 교훈과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결코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어 차관보는 참전용사들의 노고와 희생으로 미-한 관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층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시어]”Today thanks to the service and sacrifice of veterans of ROK and US growing as lynchpin…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한 양국 참전용사들은 전쟁 당시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미 동부 버지니아 주 출신으로 올해 85살인 레오나드 라코니아 씨는 6.25가 발발한 날을 마치 어제처럼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녹취: 레오나드 라코니아]”War started on Sunday. We were on breakfast table…go back to Korea.”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일본의 미 공군기지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한 장교가 와서 빨리 장비를 챙겨서 한국으로 가라고 명령했다는 겁니다.

같은 버지니아 주 출신인 찰스 호크 씨는 1952년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영장이 나와 쌍둥이 형과 함께 훈련을 받고 이듬해 한국전에 투입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찰스 호크]”In high school my twin brother and I were drafted…”

노병들은 6.25 당시에는 한국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지만 해리 투루먼 대통령이 참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찰스 호크 씨입니다.

[녹취: 찰스 호크>” I think Harry Truman made right decision…

미군이 참전하지 않았다면 남한이 공산화됐을 거라는 겁니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 군 소위로 최전방에서 싸웠던 올해 87세인 이경주 6.25참전유공자회장도 미군이 없었더라면 한국이 적화통일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경주] "감사한 것은, 당시 우리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부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루먼 대통령이 미군을 보내줘서…고맙게 생각하고.”

미군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에 참전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공산군의 침략을 막은 것은 물론 지금처럼 번영한 한국을 만드는 데 자신들이 일조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은 남북한이 머잖아 통일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26 전쟁 당시 정보부대에서 근무했던 잭 머레이 씨는 할아버지에서 아들을 거쳐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권력을 세습하는 북한 정권이 오래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잭 머레이]”Kim Jung-eun, Grandfather father and son, everyone hope uprising…

함경남도 함흥이 고향인 이경주 회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녹취: 이경주]” 참고 견디세요. 곧 남북이 통일이 됩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이 됩니다. 그 때까지 힘들더라고 참고 견디기 바랍니다.”

6.25 전쟁에서 미군은 3만6천여 명이 전사하고 9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아직도 8천여 명이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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