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해안에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주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9일 남부 산타바버라 시 해안가에 매설돼 있던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레퓨지오 해변에 다량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주 당국은 송유관을 차단하기 전에 이미 10만 갤런 이상의 기름이 유출됐으며, 이 가운데 약 2만1천 갤런 가량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어제 (20일)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정부 예산을 긴급 투입해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유출된 기름띠가 해안 15킬로미터에 달하며 현재까지 6천여 갤런의 기름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유관을 운영하는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 LP’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현재 쉴 틈 없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